원래 후기는 여행 직후에 써야 생생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마음 속에 꼭 쥐고 있던 남미 여행을
이제서야 조금씩 풀어보고자 합니다.
어떤 이야기부터 해볼까 하며
usb에 고이 모셔뒀던 사진 폴더를 여는 순간,
한동안 잠잠했던 마음이 다시 울렁이며 두근거립니다.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행도 그런 것 같습니다.
올 해가 아니면,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떠난 여행이,
27일간의 시간이,
이토록 그리워질줄이야.
▲ 가파른 산길을 오르며 한걸음 한걸음 내딛다가
무심코 뒤를 돌아봤을 때 펼쳐진 마추픽추의 전경.
걱정, 두려움, 심란함으로 오르기 시작했던 '와이나픽추'가
남미여행 중 가장 가슴 벅찬 순간으로 바뀐 순간!
▲ 우리를 고스란히 품어주는 것 같았던 쿠스코의 별과 같은 야경 ▲ 허무하게 무너져버린 잉카제국을 떠오르게 해준 비 내리던 피삭마을
▲ 아름다웠지만 애잔했던 라파스의 야경 ▲ 무한한 에너지가 분출됐던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너무 심하게 뛰어다니는 바람에 셀카봉 리모컨을 잃어버렸다는건 안 비밀 ㅋㅋ
이 날 처음으로 셀카봉+리모컨 썼는데 3시간 만에 분실...ㅎ ㅏ........
우유니 소금사막 어디쯤엔가 나의 흔적을 남기고 온거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는.
▲ 여행지에서 누렸던 꿀같은 휴식.
누구는 일기를 쓰고,
누구는 빨래를 하고,
누구는 낮잠을 자고,
누구는 음악을 들으며
각자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던 이 시간, 여유.
여행 중 쉼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던 타타이스, 칠레 아따까마.
▲ 주체할 수 없는 흥이 넘쳐났던 타타이스 가는 길. 댄스타임이 한바탕 지나간 후에 찰콕!
흥이 넘치는 사진은 차마 올릴 수 없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라며
▲ 칠레 달의계곡. 우리의 인생사진 중 하나!
인생사진 찍어주신 용숙이모, 가인언니 고마워요>_< (잘 지내시죠?)
▲ 우리말에 있는 모든 감탄사를 늘어놓았던 칠레 또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인생사진은 여기서 다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멋진 사진 찍어준 루피 고마워요!
(말 나왔으니...여행내내 세심하게 신경써준 루피~ 우리에겐 엄마같은 존재였어요!
감사드려요^ ^)
이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점심을 먹어서 그랬나? 언니들 접시까지 다 비웠....
언니들, 많이 놀랐죠?
▲ 아르헨티나 모레노 빙하 트레킹. 멀리서봤을땐 새하얀 빙하였는데...힁
대형 아이젠을 찬 발을 나란히 나란히 걸어야 안 다친다고 해서 엄청 신경써서 걸었지만,
결국 무릎 콩!
▲ 이과수 가는 날 아침. 아르헨티나 엘 깔라파데에서의 여유 여유 여유 여유.
점심먹으러 걸어가던 중에 기가막힌 날씨와 눈부신 호수 앞에서 여유를 만끽하며.
완전 씐나!
▲ 이과수 브라질 사이드너무 더웠지만, 정말 웅장했던 ▲ 말 그대로 악마의 목구멍!
엄청난 물이 한 곳으로 쏟아지는 모습이 정말 어마어마했던(그래서 좀 무서웠던)이과수 아르헨티나 사이드.
사진 몇장으로 남미여행을 모두 풀어놓는 건 역시 무리이지만,
이렇게나마 제가 여행 중 가졌던 생각들, 누렸던 감동들을 나눠봅니다.
꿈같았던 여행에서 돌아와 마주한 바쁜 일상, 지친 하루를 보내다가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여행의 기억은 저에게 위로를 안겨줍니다.
이 여행을 해서, 이 사람들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
그 때 결심하고 갔다와서 정말 다행이다. 라는 생각 때문이죠^ ^
길 위에서 만난,
지구 정반대편에서 만난,
인연들.
그리고 소중한 나의 언니들.
내 마음을 따뜻한 여유와 신선한 활력으로 가득 채워줬던
이 여행길을
함께 걸으며 응원해준 언니들. (다 언니들 덕분이라는거... 알쥬?!)
혼자 왔다가 넷이 되버린 기가 막힌 인연은
지금까지도 끈끈하게 이어져오고 있답니다 ^ ^
내가 밟았던 모든 곳,
내 여행의 모든 순간들을
진심으로 사랑했었다고 고백하며...
Gracias, 남미!
* 2016년 1월 두근두근! 27일간의 남미여행을 다녀오신 박소현님이 작성해주신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