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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 칠레 · 브라질

안테스산맥을 건너 리우까지.28일간 남미여행

트래블러스맵2026년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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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마지막 여행지는 꼭 뜨거운 정열의 나라 남미에서 종지부를 찍어야지' 라는 막연한 다짐이 있었는데 언제쯤일까라는 설레임으로 지내다 지난해 나에게도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딸이 긴 휴가를 받아 남미 여행을 갈 거라는 얘기를 하는 순간, 나도 같이 가~ 라고. 70이 넘은 엄마가 가겠다고 나섰을때 딸은 약간 부담스러웠으리라. 하지만 5는 안 넘었잖아라고 혼자말을 해 봅니다. 공정과 상식이 있는 사회적기업인 '세상에 없는 여행사'를 선택하는데는 큰 이견이 없었습니다. 제가 일한곳이 사회적기업이라 처음 들어보는 여행사였지만 믿었습니다. 바로 여행 단짝인 친구에게 전화해 남미여행가니 같이가자 했더니 너가 가면 나도 가야지라고 흔쾌히 OK입니다. 일찌감치 신청한 후 여행을 준비한 지난해 6개월은 설렘과 걱정반으로 열심히 운동도하고, 인터넷을 뒤지고 유튜브도 보면서 공부했던거 같네요. 여행을 마치고 난 지금은 용기를 내어 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온 나 스스로에게 쓰담쓰담 무한 칭찬하게 되네요. 지금 아니면 또 어려웠을수 있었을테니 긴 비행 시간과 전천후로 바뀌는 날씨와 맞 싸우며, 고산증을 이겨내고 이러한 예견된 모든 시간을 보내고 되돌아보니 가만히 있어도 아른거리며, 아름답고 신비스러웠던 자연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뭐라도 하나 더 챙기려고 노력하는 딸같은 최진영 인솔자님! 너무 고생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리마에서 만난 하라 가이드님, 칠레에서 만난 이은솔가이드님, 브라질 리우에서 만난 문ㅇㅇ 가이드님 정말 열심이셨고, 현재 살고 계신곳을 사랑하시고 자부심 또한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하나라도 더 설명해 주려고 노력하시는 가이드님들 덕분에 안전하고 편하게 여행을 마무리 하게 되었네요. 일정 또한 중간중간 휴식이 있는 자유시간이 있어 덜 힘들었기도 하구요. 28일간 함께한 여행 메이트들도 모두 한 식구처럼 서로를 위하고 챙기는게 인원이 소규모라 더 친근했던거 같네요. 모두들 감사 합니다. 추억을 가지고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출발하던날(1/23) 인천공항의 갑작스러운 폭설로 1시간 넘게 지연 출발하면서 처음으로 활주로 제설작업 모습과 비행기 눈 무게때문인지 비행기 샤워(?)시키는 진기한 모습도 보고 밤늦게 LA로 출발하면서 남미 여행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LA 공항근처에서 1박을 한 후 아침일찍 리마로 출발한게 비행의 피곤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어, 여행사의 참 옳은 선택이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1) 제일 먼저 투어가 시작된 이카사막. 말로만 듣던 오아시스가 호수처럼 자리잡고 있었으며 기후변화로 점점 오아시스가 사라져 간다고 했던말이 가슴아프다. 스릴 넘치게 사막을 오르내렸던 버키카, 샌드보드를 어린애마냥 즐겼던 동심의 세계 그 자체였고, 사막에서 바라보는 일몰도 잊을수없다. 2) 보트를 타고 갈리파고스 바예스타섬에서 처음으로 만난 물개랑 펭귄 두마리, 신기해 환호 그 자체 . 그리고 다음날 시작된 쿠스코 여행. 아르마스광장과 12각돌등 잉카문명의 시작이다. 우박도 만나고 따가운 햇살도 만나고 그러면서 안데스 산맥에 있는삭사이망, 천연염색 공방, 잉카의 농경지 실험지였던 모라이, 산속에 있던 살리나스 염전등 많은걸 둘러보고 추억이 많이 서려진 마추픽츄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오얀따이땀보로 이동. 현지인이 하는 시골마을의 아담한 식당은 너무 정겹고 예쁜데 음식도 맛있었으니 일석이조다. 잊어버릴수 없는 마추픽추에선 비가살짝와서 휴대폰에 물이 들어가 그날부터 올때까지 카메라 역할밖에 못하고 내 시간은 리우에 맞춰져 도통 움직이질 않았으니 불편도 했지만 더욱더 잊을수 없는 곳이 됬다. 설상가상으로 모자와 딸의 우의마저 잃어 버렸으니 ... 기차역 옆에서 1박을 하고 올라간 마추픽추는 사진에서 보던 장관의 모습이 수줍은듯 구름에 가려, 보였다 말았다가 반복된다. 그래도 활짝은 아니어도 웅장하고 신비한 모습을 흰 수증기 머금은 구름사이로 볼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3) 드디어 9일차에 우유니 도착. TV에서도, 유튜브를 통해서도 우유니의 아름다운 사진을 많이 봤지만 실제 내가 이곳의 주인공이 되어 있다니 너무 감동스럽다. 마침 소금사막에 적당한 물과 바람이 잠잠해 물에 반영된 예쁜 사진도 찍을수 있었고, 일몰과 일출을 다 볼수 있어 너무 행복한 마음이다.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을까? 갑자기 딸에게 고맙다고 말해본다. 4) 볼리비아 고산 사막을 넘어 칠레로 가는 국경까지 수천만년의 바람과 시간에 깎여 만들어진 진귀한 모양의 바위들, 오야구에의 유황냄새나는 화산, 노천탕에서 족욕도 해보고. 라구나,삐꾸냐,플라밍고,독수리등 자연 날것 자체를 원없이 본거같다. 5)드디어 칠레 산티아고에서 아르마스 광장과 대성당, 모네다 궁전, 프란체스코 교황님이 다녀가셨다는 천주교의 성지 산크리스토발 언덕도 올라보고, 부산 영도, 초량 느낌이 살짝드는 벽화마을에 이어 발파라이소 해변에 가본다. 우리랑 몹시 다른 해변의 모습에 한껏 매료되어 발도 담그며 사진도 찍어보고. 6)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던 푸에르토 나탈레스. 칠레의 한적한 어촌마을이다. 저녁 자유식은 해산물의 본거지인 칠레에서 문어요리와 연어버터구이,게살스프를 시켜 먹어본다. 살짝 짠거 빼면 너무 맛있다. 다음날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을 가는날. 살토 그란데 폭포, 페오에 호수, 파이네 그란데산, 바람과 싸웠던 그레이 호수등 유난히 자연관광을 좋아하는 내기억속에 가장 많이 남는곳이기도 하다. 무서운 바람만 아니었다면 더 좋았으련만 기억에 오래 남을곳이다. 7) 드디어 아르헨티나 엘칼라파테 입성 김밥 한줄을 가지고 빙하보러 페리토 모레노 전망대로 향한다. 예전에 노르웨이에서 보았던 빙하보다 훨씬 웅장하고 멋있다. 쿵 소리와 함께 떨어진 크고 작은 유빙이 떠내려 오기도 하고 신비 그 자체다. 65세 미만만 갈수 있다는 빙하 트레킹에 딸 혼자만 보내고 살짝 세월을 탓해본다. 우린 크루즈를 타고 빙하 가까이 가본다. 언젠가 더 많이 녹고 볼품없을 빙하는 상상하기 싫다. 지금 이 순간 내 눈에 듬뿍 담고싶다. 8) 피츠로이 트레킹을 위해 엘찰텐 으로 왕복 4시간 트레킹이라 단단히 중무장을 하고 나섰건만 체력이 고갈 한건지 다리가 잘 움직여 지지 않는다. 거기다 날씨마저 춥고 비까지 흩뿌리니 좋은 풍광은 볼틈없이 앞사람 발자욱만 따라 가게 된다. 여행 17일차라 이날이 제일 힘들었던거 같다. 바람에 손도 시리고 몰골이 말이 아니라 사진도 제대로 못찍고... 이날 저녁 자유식으로 한식 육개장과 김치찌개를 제대로 먹었다. 맛과 금액(1인 39,000원)에 눈이 번쩍 뜨인다. 9) 드디어 세상의 땅끝마을 우수아이아로 밤새 눈이 많이와 둘러보는 산들이 하얗게 덮혀있다. 비글해협으로 유람선을 타고 세상의 끝이라는 빨간등대도 보고 바다사자랑 Zoom해서 보지 않으면 펭귄처럼 보이는 새들의 낙원을 보게된다. 이렇게 많은 무리들을 가까이 접근해서 볼수 있다는게 신기할 다름이다. 자유시간엔 세상의 끝 표지판에서 사진도 찍어보고 기념 스탬프도 찍고 안전한 여행자의 거리를 딸과 함께 마음껏 걸어보며 구경해 본다.. 10) 부에노스아이레스 시티투어 1940년대 아르헨티나 후안 페론 대통령 영부인이었던 배우이자 정치가였던 에바가 잠들어 있는 레콜레타묘지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서점 엘 아테네오, 오벨리스크, 5월 광장과 대통령궁, 탱고의 발상지인 라 보카지구도 가본다. 아르헨티나는 온통 메시때문에 경제가 사는 느낌을 받아본다. 저녁엔 탱고의 발상지인 이곳에서 탱고쇼를 감상해 본다. 항구 선술집에서 하룻밤 풋사랑을 나누고 떠난 님을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삶을 표현했다는 애환이 담긴 애틋함이 담겨져 있다. 11) 또하나의 하이라이트 이과수를 보다 세계3대 폭포로 꼽히는 이과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넘나들며 다 보게 된다. 275개의 물줄기가 떨어진다는 이과수는 비가 많이 와 집어삼킬듯한 물량과 폭포음이 장관이다. 구름이 많아 무지개를 보지 못한게 영 아쉽다. 보트로 악마의 목구멍까지 가본다, 우의도 쓸모없고 온몸으로 맞으며 즐기는게 정답인데 꽁꽁싸맨 나 자신이 우스꽝 스러워진다. 12) 대망의 하이라이트 카니발 축제 우린 카니발축제를 보기위해 이 기간을 선택했고 TV 화면으로만 보아왔던 축제를 몸소 보면서, 영혼이 탈출되는 어마한 충격도 잠시 그러려니~로 되어버리는 무감각이 우습다. 무질서처럼 보이는 길거리의 수많은 젊은이들의 폭발성에 놀랍다. 국가가 부모가 걱정이 안되나~~ 어쨌건 말릴순 없을것같다. 셀라톤 계단을 가기위해 다음날 나가본 거리는 코로 숨쉬기 힘들정도의 노상방뇨냄새. 열심히 소독 청소중이다. 코르코바도 예수상과 빵산을 둘러보고 아름다운 미세모래의 해변도 걸어보고 장장 28일간의 여정은 끝이 난다. 갑자기 힘이 솟아나며 여행 더 할수 있는데란 아쉬움이 나는건 뭘까? 내인생의 종지부가 아닌 다음 여행을 기약하는 거겠지... *2026년 1월 23일 정*희님께서 작성해주신 후기입니다.
여행지
페루칠레브라질안데스산맥리마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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