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삶을 넓혀주는 기회인 것 같다. 문득 기회가 돼서 가족과 함께 떠난 이탈리아 여행은 살아갈 인생에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이탈리아는 14~16세기에 유럽을 중세에서 근대로 잇는 가교 역할을 한 르네상스 시대의 심장부이며, 유럽의 정신이 깃든 살아 숨쉬는 역사의 산교육장이란 것에 누구도 이견을 달지 못할 것이다.
현정부에서 주창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롤 모델이 르네상스라고 한다. 르네상스가 왜 창조와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인지는 로마, 피렌체 등 이탈리아에서만 볼 수 있는 문화예술품을 통해 통감할 수 있었다.
중세의 종교적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인간이 가진 상상의 자유를 마음껏 표현하며 교감할 수 있었던 근원은 고대 로마인이 갖고 있던 다양성 존중의 정신과 인간의 절대적 가치를 숭상하는 인본주의 사상에 있는 것 같다.
고대 로마유적과 중세 유적이 절묘하게 공존하고 있으며, 종교적이면서도 종교적이지 않는 다양한 역사적 유적이 이탈리아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한다.
01. 로마 수도교
로마인들의 뛰어난 기술력과 풍요로운 삶을 옅볼 수 있는 로마 수도교는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단 하루도 땀 냄새를 용납할 수 없었던 깨끗하고 청결한 로마인의 집념을 볼 수 있는 유적이다.
고산의 수원지에서 도시나 마을의 공중목욕탕, 공중화장실, 분수, 사유지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설계된 수도교는 지금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 수로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이용해 물을 흘려 공급하기 위해 경사도를 평균 0.2~0.5%로 유지하고 있으며, 변변한 도구가 있을리 만무할 그 옛날에 공사지역의 기후 특성에 따라서 갱도를 파고 돌과 시멘트, 벽돌을 사용한 것은 정말로 신기했다.
단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 싶어했던 고대 로마인의 삶의 철학은 요즘 이념과 편가르기를 통해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는 사람들에게 던지고 있는 현자의 가르침이 아닌가 생각된다.
02. 포지타노, 아말피 해안
고대 유적과 유물이 즐비한 역사의 보고에서 또 다른 아름다움이 머물고 있는 곳. 포지타노에서 아말피에 이르는 해안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아기자기한 집들로 이탈리아의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다.
BBC가 선정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1위라는 선정적인 문구에 손색이 없을 자연경관이 절정을 벗어난 12월의 지중해의 겨울경관으로도 충분히 증명하고 있다. 지금도 가이드가 선상에서 들려준 김동률의 “출발”, 마룬5의 “Lucky Strike”를 들으며 평화롭고 아름다웠던 이탈리아 여행의 추억에 잠긴다.
아름다운 포지타노 마을은 지금도 사진 속에서 또다시 가고 싶은 이탈리아로 기억하게 하고 있다.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빠져 이곳이 마피아로 유명한 남부이탈리아 인근이라는 점을 잊게 한다.
03. 피렌체
우피치미술관은 피렌체 메디치 가(家)의 궁전을 미술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보티첼리의 <봄>, <비너스의 탄생>, 미켈란젤로의 <성가족(聖家族)>, 라파엘로의<방울새의 성모>,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 등 가격을 매길 수 없는 명작 중의 명작들이 전시되어 있다.
예술을 사랑하고 르네상스를 후원하였던 메디치 가문도 피렌체의 역사 속에 묻혔다. 피렌체의 역사는 르네상스를 일으킨 문화예술 후원자이자 당대 최고로 번성했던 메디치 가문의 역사이기도 하다.
04. 폼페이
고대 로마의 살아있는 유적으로 폼페이는 진정한 로마 도시문명을 증언해 주는 곳이다. 폼페이는 나폴리 인근에 있으며, AD79년 8월 24일 베수비오 산 분화로 인근 헤르쿨라네움 등과 함께 화산재와 분석에 묻혀 파괴되었다. 근대에 와서 발굴되어 알려진 고대 로마의 살아있는 화석이다.
고대 로마의 정교하고 체계적인 도시문명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유적지로, 로마인들이 즐겼던 사우나는 현재의 사우나와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운영되었다.
당시 화산 폭발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는 석고상들은 수천년을 거슬러 이 도시의 비참한 최후를 증언하고 있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이 석고상들은 유적을 발굴할 당시 유골을 전혀 나오지 않아 의아해 하던 중 발굴 현장에 존재하는 수많은 빈 공간에 석고를 넣어 굳힌 것이라 한다. 뜨거운 용암과 화산에서 벗어나지 못한 참담한 당시의 현장을 상상할 수 있어 충격과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현재를 살고 있는 이탈리아의 참 모습을 나름대로 해석할 수 있었다. 마피아의 원조가 되는 정치적 후진성에도 창조적인 패션과 첨단기술이 끊임없이 창출되고, 일본과 함께 초고령화 사회에 속함에도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이탈리아. 경제적 위기를 타도하기 위해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모습은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문화에서 비롯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탈리아의 창의성 또한, 수많은 천재들의 영감과 삶을 느낄 수 있는 예술작품과 시설이 지천에 깔려 있어 그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트래블러스맵]
이탈리아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고객님께서 작성해주신 후기입니다.
더 자세한 후기가 궁금하다면 http://powertraveler.tistory.com/1170 에서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