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을 트래블러스 맵에서 다녀오려고 했는데, 국내로 가게 되면서 아쉽게 연이 닿지 못했지요. 그러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양가 가족들이 갈등없이 잘 맞는다 생각해 농반진반으로 가족 여행 가볼까요? 했던 말에 가족 여행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말을 꺼낸 게 저였기 때문에 여행 준비도 제가 하게 되었는데, 트래블러스 맵을 통해 가면 더 의미 있을 것 같았고 견적을 받아 본 가족들도 좋아해 결혼 준비보다 더 빨리 진행되었어요ㅎㅎ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여동생과 시누이, 저와 신랑. 흔한 여행 조합은 아니기에 지인들도 괜찮겠냐고 걱정했고, 제가 시작했는데 슬슬 긴장이 되었더랬죠. 그런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던, 아주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지방에서 오는 친정부모님과 늦게까지 일하시는 시부모님, 직장 다니는 저희들이라 여유 있게 출발해 조금 일찍 돌아왔으면 했는데, 항공편도 잘 예약해 주셔서 무리하지 않고 이동할 수 있었어요. 또 어르신들이라 호텔도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정말 만족스러웠구요. 리스브릿지 호텔은 후기도 거의 없어 걱정했는데 아주 넓고 깨끗해 이용에 불편이 없었어요. 또 시내에서 살짝 떨어져 있어 아침 저녁으로 붐비지 않아 돌아다니기도 좋았구요.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이 정말 마음에 들어하셨네요ㅎㅎ 시댁 식구들 함께 간다고 더욱 신경 써 주신 점 정말 감사합니다^^
여행사를 끼고 가는 여행은 처음이고, 패키지도 처음이어서 사실 걱정을 좀 했어요. 그사이 뉴스에서 안 좋은 소식도 들었고.. 트래블러스 맵을 믿었기에 큰 걱정은 안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았네요. 특히 쇼핑이나 옵션이 없는 점을 어른들이 크게 만족스러워하셨어요. 저희가 원해서 차와 펑리수 가게를 추천받아 갔는데, 억지로 가는 게 아니라 마음에 들었고 상품들도 좋았습니다. 펑리수와 망고젤리 정말 맛있더라구요. 차 가게에서도 가이드 통역으로 시음도 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한국 드라마 팬이라 중간중간 한국어 한 마디씩 하면서 많이 웃었네요. 쇼핑도 기분 좋게 할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현지에서 만난 대만인 가이드와 현지 기사님들 참 친절하고 좋았습니다. 젊은 여자 분이셨는데, 한국말도 잘하시고 밝으셔서 여행 내내 즐거웠어요. 어른들이 잘 못드실까 봐 컵라면이랑 부식거리들 잔뜩 챙겨갔는데, 다들 잘 드셔서 그대로 남았거든요. 어른들이 팁 주라고 다들 그러셔서, 안 그래도 챙겨뒀다 안심시키고 달러와 음식들 드렸는데 다행히도 좋아하며 받아 주더라구요. 가이드와 기사님 비용도 다 포함되었으니 꼭 챙길 필요는 없는데, 혹시 잘해 줬다면 약간 드려도 된다고 안내해 주셔서 준비했거든요. 더 준비해 갈걸! 하고 생각이 들 만큼 너무너무 고마웠어요. 사흘 같이 다녔는데 헤어질 때 정말 아쉬울 만큼 그사이 정도 많이 들었네요.
관광 코스로는 화련에서 본 절벽 아래 푸른 바다와 예류 해양공원, 풍등을 날렸던 스펀이 특히 좋았고요. 그밖에는 호텔 주변 산책하는 게 기억에 남아요. 시내 중심가에서 외곽 호텔로 옮겨 주셨는데, 아주 좋은 선택이었어요. 이 점 특히 고마워요. 부지런한 저희 아빠와 아버님은 아침 일찍 일어나 주변 돌아보시고 간식거리도 사오시고 동네 마실 다니듯 다니신 게 참 좋으셨나봐요ㅎㅎ
여행지 코스야 짧은 일정이라 대부분 비슷하겠지만, 그 안에서 서로 대화하고 경험하는 내용은 다들 제각각이겠지요. 여행은 결국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구나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엄마와 시어머니는 벌써 다음 여행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때는 네 분이서만 가실 거라는데 다음에 또 이렇게 여행을 간다면 트래블러스 맵에서 갈 것 같아요. 여기라면 부모님끼리만 보내 드려도 안심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거든요.
그리고 여행 준비해 주신 루피님 특히 감사드립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좀더 길게 다녀올걸 하는 점 빼고는 아쉬운 게 하나도 없었어요. 여행 전 전화랑 메일로 문의도 많이 드렸는데 늘 친절하게 상담해 주신 것도 감사해요^^
결혼한 지 이제 두 달, 앞으로 함께 살아갈 가족끼리 다녀온 첫 여행. 흔치 않은 조합이었지만 다행히 별 문제 없었고, 서로 더 잘 알게 되면서 진짜 상견례를 한 것 같아요. 대만에서 보낸 순간순간이 앞으로도 서로 잘 지낼 수 있게 해 주는 공통의 경험으로 남을 것 같아 참으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살다 보면 힘든 일도 있겠지만, 함께 날린 풍등에 적었던 소원들을 되새기며 잘 헤쳐가자 다짐했네요. 좋은 추억 만들게 해 준 트래블러스 맵에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