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지 벌써 두 달이 다 되어갑니다.
‘리얼 베트남 5박 6일 맞춤여행’으로 2016년 3월 28일부터 4월 2일에 다녀왔습니다.
동생이 먼저 여행한 뒤 아주 좋다고 올해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우리 부부만을 위해 선물로 가게 되었습니다.
트래블러스맵 이샛별 님께서 우리 여행을 담당해주셨는데 배행기 표를 예매하시고 돈이 남았다고 보내주셨습니다. 처음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정직하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해외여행을 패키지 여행과 딸과 같이 다니다가 우리가 일부 주인이 되어 다니려니 영어를 못해서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샛별님께서 보내주신 자료가 자세하게 나왔지만 귀찮게 여쭈어도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자신감을 갖고 출발했습니다.
참고로 프랜즈 베트남 책과 여행영어 책 급히 사서 갖고 다녔습니다.
첫날은 하노이에서 베트남 현지 가이드를 만나 ‘고토’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문묘에 갔습니다. 베트남은 중국의 지배를 1000년 간 받아서인지 중국 문화의 흔적이 많습니다. 문묘는 베트남 최초의 대학이자 공자와 제자들은 모신 곳입니다. 기념품을 파는 곳에서는 베트남 전통악기로 민속음악을 연주하는데 한국인이라고 하니 바로 ‘아리랑’을 연주해주었습니다. 갑자기 코끝이 시큰해졌습니다. 베트남 전통 음악 CD 2장 샀답니다.
문묘에 다녀오니 베트남 현지 협력 여행사의 ‘풋프린트’ 직원이 오셔서 결혼 30주년 기념 여행을 축하한다고 정성스럽게 쓰신 카드와 쟁반세트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동생이 샛별님께 우리 모르게 귀뜀했나 봅니다.
5시에 수상인형극 관람을 했는데 역시 외국인이 가득하였습니다. 전통음악에 맞추어 물 위에서 인형들이 연극을 하는데 끝나고 나서 인형을 조종하는 사람들이 물 속에서 걸어 나와 인사를 할 때 하루에 여러 번 하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인을 위한 안내문도 있어 조금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수상극이 끝난 후 싸이클로를 타고 호암끼엠 호수와 시가지 주변을 천천이 돌았습니다.
저녁식사 후 ‘스카이 호텔’에 머물렀는데 리모델링을 해서인지 객실은 깨끗하며 직원도 친절했습니다. 위치가 좋아 하노이에 있을 때에는 밤마다 호수와 시장을 구경 나갔습니다. 조금 있다가 초인종을 눌러 나가보니 축하케익을 주셨습니다.
첫날부터 감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둘째날은 베트남 ‘타이’ 소수민족이 사는 마이쩌우 지역의 푸롱 자연보구역을 가이드와 운전기사와 함께 4명이 출발했습니다. 가다가 점심은 현지식으로 먹고 푸롱에 도착하니 주민 1분이 기다리셨습니다. 운전기사님은 혼자 먼저 숙소로 가시고 우리 4명은 걷기 시작했습니다. 평화로운 농촌과 때묻지 않은 산을 걸으며 공기가 어찌나 맑고 좋은지 기분 좋게 걸었습니다. 오염되지 않게 하려고 차가 다니지 않게 험한 자갈을 깔아 놓았습니다.
저녁 숙소에 도착할 무렵 우리를 안내해주신 주민의 장인이 오토바이를 타고 사위를 태우려고 따라 오셨습니다. 자식사랑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이지요?
5월 2일에 푸롱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드렸는데 전화번호를 몰라 혹시나 반송되지 않을까 살짝 걱정은 되기도 합니다.타이족 전통가옥에서 저녁을 먹고 술도 같이 하고 모기장을 둘러싼 곳에서 따뜻하게 잤습니다. 홈스테이 주인 부부는 식사를 정성껏 준비하시고 편하게 대해주시고 소탈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홈스테이 주인장께서 우리 셋을 큰길까지 안내해주시고 운전기사님은 따로 가셨습니다. 구름이 끼고 걷기가 좋은데 틈틈이 주인장께서 나무 이름과 함께 이것 저것 친절히 설명해주셨습니다. 특히 다랭이 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5월 2일에 푸롱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드렸는데 전화번호를 몰라 혹시나 반송되지 않을까 살짝 걱정은 되기도 합니다.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고 차를 타니 저녁이 되었습니다. 가다가 사탕수수 파는 곳에서 가이드님이 사주셔서 처음으로 우적우적 씹어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하노이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가이드와 헤어졌습니다. 남편이랑 호텔 근처에 있는 시장과 호엠끼엠 호수를 다니는데 영어를 잘 못해 베트남 책 지도와 호텔 지도를 보고 물어가며 선물도 샀습니다.
넷째날은 호텔 앞에 작은 공원이 있는데 아침에 시민들이 택견을 하고 있어 살짝 가서 뒤에서 따라 했습니다. 조식은 맛있게 먹고 팔로마 쿠르즈에서 보낸 승합차를 탔는데 근처 호텔에서 유럽인 2팀을 더 태우고 ‘하롱베이’로 출발했습니다. 4시간을 타고 가는데 중간 중간 한국어 간판이 보여 반가웠습니다. 운전기사가 예의가 바르고 어찌나 교통규칙을 잘 지키고 편안하게 운전을 하는지 사위삼고 싶은 정도였습니다.
‘하롱베이’는 영화 ‘인도차이나’에서 멋있게 보여 기대가 되었습니다. 사무실에 모여 있다가 크루즈 여행객들과 같이 작은 배로 옮겨 탄 다음에 팔로마 크루즈에 도착해서 코스 요리로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동양인은 3팀이고 거의 유럽인이고 모두 40여명이 한 식구가 되었습니다. 영어로 진행되는데 알아듣기가 힘들어 우리 부부는 영어로 된 일정표를 열심히 보고 행동을 같이 했습니다.
식후에 동굴을 구경하고 카약킹을 하는데 우리는 처음이라 겁이 났습니다. 설명도 없이 카약을 주어 천천히 익히느라 이미 일행들은 멀리 가서 보이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사고가 나면 보일 수 있는 팔로마 크루즈 근처에서만 하다가 거의 끝날 때 쯤 재미를 느꼈습니다.
이 때 우리는 몰랐는데 몰디브 가족이 우리를 멀리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귀국하고 메일로 보내주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져 옵니다.
카약킹을 할 때는 남들이 찍어주고 서로 교환하는 것을 그 때 알았습니다.
저녁도 코스요리를 먹고 재미로 오징어 낚시를 하는데 잡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객실에 돌아오자마자 매니저가 오더니 축하 케익과 꽃다발을 주셔서 깜짝 놀랬습니다. 가는 곳마다 넘치게 대접을 받았습니다. 케익은 조금 남기고 호텔에서처럼 직원들 드렸습니다.
크루즈 화장실에는 샴푸와 바디클랜저가 큰 그릇에 담겨있어 필요한 만큼 쓸 수 있고 1회용품이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1969개인 섬들의 하롱베이는 초저녁에 더 멋있습니다.
다섯째날은 아침 6시 넘어 택견을 하는데 동양인 2팀 4명만 해서 안타까웠습니다. 서양인들이 관심이 많은 줄 알았는데 의외였습니다.
아침은 뷔페식으로 먹은 뒤 작은 배를 타고 조개양식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른 점심을 먹고 머플러 선물을 받고 하노이에 승합차로 숙소에 데려다 주었는데 저녁이 되었습니다. 풋 프린트 여행사 여직원이 우리에게 저녁을 사주기 위해 호텔에 오셨는데 근처에서 같이 했습니다. 처음에 안드신다고 해서 우리는 배가 고프지 않고 양이 적다고 하니 그 때서야 드셨습니다. 메뉴를 정할 때 쉽게 천천히 영어로 말씀해주셔서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주문하니 음식을 남기지 않아 좋았습니다. 첫날 점심과 저녁에는 유명한 식당인데 져녁은 거의 반이나 남겨 무척 아까웠습니다. 공정여행에 어긋난 행동이구도 하구요. 또한 가이드와 운전기사님과 같이 식사를 하지 않아 미안했습니다. 식사 후 다시 만날 때 멋적었습니다.
여섯째날은 아침에 시민들과 함께 택견을 하고 조식을 하고 여행사에 보내준 차를 타고 하노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청정한 푸롱의 자연보호구역과 섬들의 하롱베이, 따뜻한 하노이의 정을 가슴에 담고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용기를 갖고 부딪쳐가며 재밌게 보낸 이 후기는 영어에 자신감이 부족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으로 썼습니다.
동생과 이샛별님, 트래블러스맵 여행사, 현지 가이드 미스터 손, 푸롱 홈스테이 가족, 풋 프린트 여행사, 팔로마 크루즈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6년 3월 28일~4월2일 '리얼 베트남 5박6일'여행을 다녀오신 박*자 님께서 남겨주신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