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살다보니, 어딘가 마음먹고 여행을 가는 것도 쉽지 않았고, 세련된 도시 사람들과 섞어 단체로 여행하는 것도 처음이다 보니 혹시 실수하진 않을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6/24일 어릴 때 소풍 가는 기분으로 새벽부터 일어나 양평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양재역으로 갔습니다. 동네서 젤 세련된 친구가 걱정 말라고 알아서 내가 늦게 않게 양재역 갈 테니 따라만 오라고 했는데도 친구 말대로 다행히 출발 전에 도착 하였습니다.
가는 중에 비가 와서 청산도에 들어가는 배가 뜰지 안 뜰지 걱정도 되었지만 모처럼 농사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가는 기분이 설렜습니다. 완도에 도착해서, 우여곡절 끝에 청산도에 들어갔습니다. 딸이 사진으로 보내줘서 사진으로 보긴 했지만, 실제로 본 청산도는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함께 갔던 남편과 동네 친구들도 너무 좋아 하니 덩달아 기분이 더 좋아졌습니다.
여행 중에 숙소도 넓고 좋았습니다. 우리를 인솔해준 파니와 마이키 가이드 분들도 너무 친절하고 잘 챙겨주었습니다. 청산도에서 정상에 올라갈 땐 몸이 힘들어서 많이 뒤쳐졌는데도, 끝까지 기다려주고 덕분에 정상 까지 같이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끼마다 나오는 밥은 왜 이렇게 맛있었는지요. 가이드에게 푸념처럼 “이렇게 좋은 밥을 잘 먹어서 집에 가서 어떻게 김치에 밥 먹겠냐”고 말 했습니다.
완도에 가기 전에 아쉬워서 친구들과 전복을 실컷 먹었습니다. 친구들은 청산도가 너무 좋아 살고 싶다고도 말합니다.
집에 돌아와 선물로 받은 김과 조미료 세트를 사진 찍어 딸들에게 자랑하였습니다. 신나서 자랑하는 중에 함께 갔던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는 여행이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고, 꼭 좀 전해 달라고 합니다.
남편과 친구들을 대신해서 농사 일로 고된 요즘 좋은 기억을 만들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16년 6월 24일~26일 청산도-완도 2박 3일 여행을 다녀오신 조*자님께서 작성해주신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