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색다른 트래킹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검색으로 트래블러스맵 사이트를 찾았고, 거기서 차마고도여행 상품을 보았을 때 저는 사진들에서 느껴지는 차마고도의 분위기에 매료되었습니다. 트래킹 이틀에 시내 관광까지. 트래킹 여행을 처음 가보는 저에게 무리가 되지 않는 좋은 일정인 것 같았습니다.
제가 이번 여행을 같이 했던 분들과 비교해서 특이한 점이 있다면, 저는 혼자 여행을 신청했고 이십대의 대학생이었다는 점입니다. 명색이 오지 여행이라기에 저는 더욱이 연령대에 상관없이 청년들도 오지 않을까 싶었지만, 여행지가 유럽도 아닌 중국이고 트래킹을 하다 보니 청년 혼자 오는 경우는 흔치 않다네요. 저는 그동안 혼자 하는 여행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여행지에서 밤에 혼자 마시는 맥주는 운치 있고 맛도 좋아요. 근데 산행 끝에 여럿이 둘러 앉아 음료를 마시면서 정말 행복하고 가벼웠어요. 결론적으로 저는 인생의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났고, 여강의 자연과 사람, 관광거리와는 별개로 그 분들과 일주일의 여정을 함께 하며 참 많이 느꼈습니다.
여강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7월 말, 한여름이었지만 여강은 높은 고도때문인지 그다지 지칠 만큼 덥지 않았습니다. 날씨는 워낙 변덕스러워서 여행하는 동안 맑음, 흐림, 비... 모든 날씨를 다 겪어본 것 같지만, 저 스스로 날씨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걸 보면 솔직히 아름다운 자연에, 제 입맛에는 딱 맞는 중국 시골밥상까지 몸과 마음이 행복하니 다 즐겁게 느껴진 것 같아요. 트래킹을 하다 보면 산세의 곳곳이 정말 알프스와 흡사해 보입니다. 꽃도 많고 동물(주로 가축)도 많아요. 저의 관심사는 트래킹이였기 때문에 관광에는 큰 기대가 없었어요. 그런데 여강 시내에 있는 속하고진과 고성을 둘러보는데 물욕을 샘솟게 하는 물건들이 꽤 있었습니다. 힘들었어요...
다른 대형 여행사들과 비교되는 트래블러스맵의 차별점을 확연히 느꼈던 때가 있었는데, 하나는 석두성마을에서 거기까지 운전해주신 기사님 집에서 숙박을 하게 되었을 때 - 이게 정말 민박이구나. 가족들이 저희를 환영하는 마음이 너무 잘 느껴져서 기뻤고 현지인들의 가정과 삶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뜻깊었어요. 또다른 건 특정 가게에 데려가서 강매하는 일이 전혀 없고, 음식점도 시내에 나가서는 맛집 찾아다녔어요. 덕분에 여강과 중국을 훨씬 더 풍부하게 느끼고 온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메아리, 파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