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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 오스트리아 · 헝가리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알찬 동유럽 여행

이*경2017년 8월 19일

8박 10일간의 동유럽 여행.

돌이켜보면 허투루 쓴 시간없이 꽉 찬 여행이었어요.

우리 팀은 여행 뿐 아니라 연구 목적도 있었던 터라 자유시간에 해야할 과제가 많았는데 자유시간도 충분했고 또 인솔자인 소미씨가 친절하게 여기저기 알아봐서 궁금증도 알려주고 휴대폰으로 지도까지 찍어줘서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답니다.
트레블러스맵의 세미패키지는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에게 완벽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길을 찾느라 헤맬 필요도 없고 무거운 짐을 끌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 피로도도 훨씬 덜했구요. 낯선 곳에서 항상 도움을 주는 인솔자가 있으니 든든하고 팀 분위기도 좋을 수 밖에 없더라구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도 들었구요. ^^

일반 패키지처럼 버스만 주구장창 타고 다니며 관심도 없는 매장들만 끌려다니는 게 아니라 정말 순간순간이 알차게 짜여진 여행이었어요. 호텔 조식도 좋았는데 하루 한끼 정도는 엄선된 현지식이 포함되어 있어 현지의 음식들을 고루 맛볼 수 있었어요. 식당들도 패키지 여행처럼 여행객들만을 위한 식당이 아니라 그 지역에서 가장 유명하고 핫한 식당들이었어요. 소미씨가 미리 예약을 다 해 두니 기다릴 필요도 없고 메뉴 선택 조언까지 정말 대 만족이었답니다.
 


특히 글루미 선데이의 배경이었던 군델 레스토랑에서 한 식사가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매 끼 함께 했던 동유럽의 다양한 맥주들 잊지못할 거에요. 프라하에서 가이드투어 해주신 백승구님은 한국 돌아가서 맥주 마시면 화난다고 맛있게 드시고 잊으라고 했지만 결국 잊지못했네요. ㅠ.ㅠ

숙소들도 중심가에 위치한 깔끔한 호텔들이라 자유일정 후 돌아오기가 편했어요. 체스키 크롬로프에서는 4대째 운영되는 여관에서 묵었는데 그 또한 특별한 경험이었답니다.
 

편하게 먹고 자고 했으니 여행의 반은 성공인 셈이었지요. 거기에 각 도시마다 한국인 가이드 투어가 있어 바쁘다는 핑계로 사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떠난 여행이었음에도 여행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나머지는 동유럽이 다 해줬네요.

스치듯 찍어도 예술이 되는 동화같은 풍경과 아름다운 건물들...
 


클레멘티늄 도서관을 가야했는데 공사 때문에 입장이 안 되어 고민하던 차에 클레멘티늄 미러 채플에서 열리는 비발디 콘서트를 보게 되었어요. 합이 완벽한 현악4중주와 모차르트가 연주했다던 파이프오르간 연주까지 울림이 환상적인 콘서트홀에서 귀가 호강했답니다. 시차 탓(?)에 약간 졸기도 했지만요. ㅎㅎㅎ
 


현지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여행이 트레블러스맵의 여행의 묘미였던 것 같아요. 자유여행을 하기엔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하지만 또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 이런 것들이니까요. ^^ 현지 교통과 렌트차량을 적절히 이용해서 자유여행같은 느낌도 만끽하면서도 짐 걱정 안 하고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었어요.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로 지정된 체스키 크롬로프에서 중세유럽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어요. 클래식기타 연주와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고 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연주가 중 한 분이 무려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이라는 동화책의 삽화가 진드라 차페크!! 그림이 그려진 사인까지 받았답니다. CD도 사와서 들었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음악과 함께 하는 여행은 그 여운이 길다는 작은 깨달음을 얻었네요.
 


동화 속 마을같다는 호칭이 괜히 있는게 아니었던 할슈타트.

전망대에서 본 풍경도 보트를 타면서 바라본 풍경도 끊임없이 감탄이 나오던 아름다운 풍경이었어요. 아기자기한 가게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했구요.
 


속속들이 진귀한 예술이던 쇤부른 궁전과 에곤 쉴레와 클림트의 작품들이 가득한 벨레데레 궁전 등을 가이드투어로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니 감동이 남다랐던 비엔나.

비엔나필름페스티벌에서 유러피안처럼 맥주 한잔에 맛난 안주거리를 사 먹으며 비엔나의 밤을 즐기다 막차까지 놓치고 새벽에 소미씨한테 SOS 친 일은 지금도 미안한 일이에요. ^^;
 


불볕더위에도 넋을 잃고 구경한 부다페스트의 마차시성당과 어부의 요새.
 


사진으로 그 감동을 다 남길 수 없는 부다페스트의 야경.

우리만을 위한 전용 유람선이라 1시간 내내 뱃머리에 앉아 황홀한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실컷 관람할 수 있었어요. 1시간이 어찌나 빨리 흘러가던지... 아쉬움이 남을 지경이었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가득한 부다페스트. 금요일이라 버스킹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았는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또, 어찌나 이쁘고 잘 생긴 사람들이 많은지...ㅎㅎㅎ 이제부터 제 이상형은 헝가리인 마자르족입니다. 그 깊은 눈으로 미소지으며 "마담~" 해주는데 어쩜 좋아~~ 정말 또 가고 싶은 부다페스트네요.

추억 한 가득 안고 다녀온 내 생애 잊지못할 8박 10일간의 여행이었어요.

꼼꼼하게 여행내내 최고의 여행이 되도록 애써 준 소미씨도 정말 고마워요~~~~

다음 여행도 저는 트레블러스맵입니다!

여행지
체코오스트리아헝가리프라하군델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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