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 여름 더위가 엄청난 기세로 몰아칠 때 떠난 북유럽 여행은 내게 그야말로 꿈만 같은 시간이 되어 주었다. 가정과 회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떠날 수 있을까를 걱정했는데, 막상 떠나고 나니 가정도 회사도 거짓말처럼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이런 적이 있었을까? 현지에서 살아보기, 배낭여행, 지인들을 모아 여행사에 위탁하여 가고 싶은 곳만 다녔던 남미여행, 무리지어 몰려다니는 패키지여행...잡다한 방식으로 여행을 경험했던 내게 더 이상 여행은 모험이고 도전이고 싶지 않았다.
무거운 짐과 배낭을 둘러메고 다니고 싶지도 않았으며, 내게 주어진 짧은 시간 속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교통편을 예약하고 대기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도 않았다.
여행지를 자유롭게 둘러보고 짧게나마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해보고 싶었다.
길거리 카페에 앉아 커피도 마셔보고, 현지 맛 집을 방문해 보고, 저녁 야경을 보며 못 마시는 술이지만 맥주도 한 잔 기울여 보고, 내게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해 보는 경험들...
<대구요리>
<시간을 아끼기 위해 우연히 들어간 유기농샌드위치 가게에서 맛 본 유기농 음료>
이런 내 마음을 꿰뚫기나 한 듯 북유럽 여행 내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것을 누리고 자유롭게 경험 해 볼 수 있도록 해 준 인솔자 덩덩님과 재미나고 깊이 있는 해설로 나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셨던 현지 가이드님, 멋진 룸메가 되어준 대구의 예쁜 동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덕분에 8월 북유럽은 나에게 힘들고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준 힐링의 시간으로 기억되리라고~~
<짧은 일정이 아까워 밤새도록 돌아다니며 만난 스톡홀롬 왕궁에서의 야경>
<코펜하겐 왕궁도서관에서 열공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너무 부러웠던, 자리 다툼도 존재하지 않고, 공간 어디에서나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었던 진정한 복지의 나라~>
<햇살의 짧은 시간을 최대한 실내로 끌어 들이기 위해 천장에 창을 내어 사는 지헤로운 모습>
< 여행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해준 탈린은 신의 한 수 였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