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여행은 어디로 가지?" "글쎄. 가고 싶은 곳 있어?" "우리 프랑스로 가자."
반짝이는 에펠탑, 맛있는 크로아상, 푸른 잔디 위에 연인들은 우리의 낭만적인 신혼여행 그 자체였습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긴 시간을 기다려 밤 12시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두바이에서 잠시 휴식, 그리고 또 비행. 여행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결혼 스트레스와 피로가 몰려와 우리 잘 온거 맞을까. 고민하며 프랑스 입국 수속을 밟았습니다. 사실 공항을 벗어나 시내로 가는 내내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길거리에 놓인 회전목마를 보며 나 제대로 왔구나! 라는 생각과 동시에 파리는 그렇게 낭만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당시 길거리에 있던 회전목마.
트래블러스 맵에서 정해준 숙소는 지하철 역과 매우 가까웠고 룸 컨디션도 좋았습니다. 직원들은 친절 했으며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해 체크인, 호텔 이용, 체크아웃에 불편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첫 날은 짐을 풀고 근처 레스토랑에서 간단한 식사 후 바토무슈를 타러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약한 바토무슈는 낭만 그 자체! 1시간 넘게 세느강을 따라 파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익숙치 않은 풍경과 건물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바토무슈에서 바라 본 에펠탑.
바토무슈에서 내리고 나니 8시 30분. 우리는 정각부터 5분간 반짝이는 불빛을 보기 위해 에펠탑 근처 다리로 향했습니다. 9시가 되자 에펠탑은 반짝이고, 세느강에는 우리가 탔던 바토무슈가 지나가고, 길을 건너던 사람들도 모여들어 조용히 에펠탑을 감상하던 그 시간. 그 짧은 시간의 고요함과 아름다움은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반짝이는 에펠탑과 그 밑을 지나는 바토무슈.
그 다음 날은 원데이 투어를 진행 했습니다. 아침 일찍 미팅 장소로 가자 수많은 한국 분들이 계셨고, 1명의 가이드와 20명 내외 한국인들이 조를 이뤄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참가했던 원데이 투어에는 노트르담 성당-루브르 박물관-샹젤리제 거리-개선문 등이 포함되어 파리 시내 유명 관광지를 전부 둘러 볼 수 있고, 가이드의 유익한 설명이 함께해서 매우 좋았습니다. 그러나 12시간 가까이 걷는 워킹 투어이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이 들었습니다. 원데이 투어 다음 날은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는 일정을 권해드립니다.
-원데이 투어의 마지막 장소였던 개선문.
원데이 투어 다음 날은 자유 일정이었으나 체력적으로 힘이들어 숙소 근처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스위스로 가기위해 떼제베에 몸을 실었습니다. 덩덩님이 제공해 준 자료가 많아 순간 표를 분실한 줄 알고 당황했지만 ^^; 어쨌든 스위스로 무사히 입성. 숙소에서 짐을 풀고 근처 탐방을 시작 했습니다. 스위스에서의 숙소는 아담하고 호텔이라기엔 살짝 룸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조식과 기차역과의 접근성이 훌륭했습니다. 또한 인터라켄을 가로지르는 강과도 가까워 스위스의 경치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았습니다.
-호텔 근처 산책로.
다음 날, 아침 일찍 서둘러 융프라우에 오르기 위해 인터라켄 동역으로 향했습니다. 융프라우에 가는 관광객이 워낙 많아 어렵지 않게 창구를 찾아 표를 구매하였고 기차에 올라탔습니다. 정상까지 가기위해 오르는 시간과 내려오는 시간이 꽤 길지만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워 시간이 짧게만 느껴졌습니다. 특히 융프라우 정상에서 내려다 본 구름과 맑은 하늘, 차가운 공기, 빼어난 절경은 정말 잊을수 없는 달력의 한 장면과도 같은 ㅋㅋ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고산병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는 물, 초콜릿 등을 준비하고 고산병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스위스 깃발 잡고 인증샷!
-열차 기다리는 중.
이렇게 스위스에서의 일정도 끝이나고 다시 긴 비행을 반복하여 한국으로 무사히, 잘 돌아왔습니다.
여행을 가기 전에는 의사소통부터 음식, 문화 등 모든 것이 걱정 되었는데 다녀와보니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신혼여행이 아니라도 좋지만 신혼여행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프랑스-스위스 추천 드려요! 여유로운 유럽인들의 일상과 멋진 풍경들이 서로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어 주거든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ㅋㅋ 너무나 완벽한 일정을 짜주신 '덩덩'님께 무한 감사를 드리며 후기를 마칩니다. 단 한 번뿐인 신혼여행을 멋지게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