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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 네덜란드 · 캄보디아 · 대한민국

2018년 1월 5일부터 1월 13일까지 우리가족 넷의 이탈리아 여행을 트래블러스맵 소미씨와 대전의 한 성당에서 부부동반으로 함께 오신 네 가족과 함께 하였다.  트러블러스맵과는 아주 오래전에 공동육아활동을 하던 여러 가족과 함께  울릉도여행과 캄보디아 여행을 했던지라 일반 여행사와는 다른 가치를 지향하는 것을 알기에 패키지여행이지만 다를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신청하게 되었다.  첫째 아이 졸업식이 여행출발일과 겹쳐서 어쩔 수 없이 우리 가족은 비행기편을 따로 부탁드렸고, 패키지여행뒤에 이탈리아에 더 담아서 자유여행을 하기 위해서 기차편과 아파트먼트호텔 예약을 부탁드렸다. 트래블러스맵은 여러 자유여행이나 맞춤여행도 진행하고 있어서인지 우리의 번거로운 부탁을 잘 상담해주셨고, 별도의 비행기편을 알아봐주시고 예약해주셨다. 우리는 KLM 비행기를 한밤중에 타고 출발해서 암스텔담에서 경유해서 로마에 아침 9시쯤에 떨어졌다. KLM은 소문대로 자리는 좁지만 기내식은 아주 훌륭했다. 남편이 챙겨온 간이 슬리퍼, 안대, 목베게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로마공항에서 미리 예약해주신 택시를 타고 호텔에 가서 짐을 맡겼다. 비행기를 하도 많이 타서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속이 좋지 않다 아이들은 오히려 밖에 나가서 걷고 싶어했다. 우리도 기꺼이 일어나 휴대폰 구글맵을 의지하여 트레비분수를 지나 일행이 계시다는 스페인광장을 찾아갔다. 로마엔 사람이 엄청 많았다. 성탄절 이후로 이번주까지 쭉 연휴였단다. 관광객에 유럽사람들까지 인산인해. 소미님을 만나고 일행을 만났다! 기뻤다~~ 우리의 이탈리아 여행이 시작된거다, 야호~~  이번 이탈이아 여행에는 네 가지 즐거움이 있었다.   [첫째, 입이 즐겁다]   로마 첫날 지중해식 요리를 하는 미리 예약된 레스토랑에서 거하게 점심을 먹는다. 소미님이 1인당 1메뉴로 골고루 시켜주신다.  코스는 우리에게 너무 양이 많고, 1인당 1메뉴가 우리에게 적합한데 가는 곳마다 그 지역의 다양한 메뉴를 시켜주어서 매우 좋았다. 특히 일반 패키지에서는 깃발 든 단체 관광객들이 아주 커다란 식당에 우르르 들어가서 30분만에 스파게티 하나 달랑 먹고나온 것을 예전에 겪은 적이 있었던 터라, 트래블러스맵 여행기획자들이 이렇게 골목에 있는 알짜배기 레스토랑들을 미리 예약해두고 (단체를 받지 않겠다는 주인에게 사정사정하기도 한단다..ㅎㅎ) 다양한 메뉴를 시켜서 점심을 먹을 때마다 난 감동이었다.  난 요리의 반은 먹는 재미라고 여기는 사람인지라 이런 점심식사를 할 때마다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로마, 피렌체, 시에나, 베니스 가는 도시마다 미리 선별된 예약해둔 레스토랑을 갈 때마다, 그 지역의 특별한 음식을 먹을 때마다 감동이다. 로마에서 느끼함에 질릴 즈음 피렌체에서 만난 해물튀김과 봉골레파스타는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또한 오후에 자유시간을 줄 때가 많고, 저녁은 자유식인 경우가 많은데 소미님이 근처 맛집을 소개해준다. 소개해준 맛집 중에 골라가는 재미와 우리가 전혀 다른 곳을 가서 그 근처에서 구글맵에 추천올라온 레스토랑을 찾아서 우리가 주문해야할 때의 어려움과 재미도 좋았다.  특히 이탈리아는 그닥 깨끗한 도시가 아니고, 규칙도 잘 지키지 않는 무질서 속의 질서가 있는 곳인데, 이 곳만은 어디든지 정말 유독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어서 내게 감동을 주었다. 바로 부엌이다! 이탈리아식 레스토랑의 모든 부엌은 정말 깨끗하고 잘 정리되어 있었다. 그들의 음식에 대한 존중과 감사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참 신기했다.    [둘째, 귀가 즐겁다]   나는 이탈리아여행이 세번째이다. 첫번째는 20년전에 대학 친구들과 자유배낭여행으로 와서 싸돌아다녔고, 두번째는 기관에서 보내주는 패키지여행으로 왔었다. 이번 여행은 그 전 여행과 특별히 다른 것이 있었다. 바로 미술관 가이드 투어였다. 로마 보르게제미술관, 포로로마노, 바티칸시국을 우리에게 안내해주신 김선생님! 그 분의 열정적인 안내를 받으면서 예전에 그림을 보면 이게 그 유명한 누구의 무슨 제목의 그림이구나! 정도로 하고 지나쳤던 것을 미술사적으로 어느 위치인지, 무슨 내용에 무슨 형식의 그림인지를 살펴보게 되었다. 특히 그 작가가 무엇을 고민하였고, 그것을 작품으로서 어떻게 해결하고자 했는지 그 고뇌를 느낄 수 있었다. 김선생님의 열정적인 강의 덕분이다. 그 전 패키지에서도 가이드가 있었지만 그 분은 이탈리아에 유학왔다가 살게된 분이었는데 미술 쪽에 조예가 깊기보다 우리에게 이탈리아를 소개해주는 역할을 해주셨지만, 김선생님은 우리를 그 작품속으로 끌고가주셨다. 특히 까라바조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되었고, 참 강열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피렌체에서 우피치 미술관을 안내해주신 신선생님은 특유의 만화적인(!) 마스크와 이야기로 우리를 메디치가문이 지원했던 작가들의 세계로 데려가주셨다. 전날 야경투어로 일행이 힘들어하자 좀 쉬어도 가면서 안내해주신다. 특히 레오나르도다빈치와 미켈란젤로의 삶과 작품을 대비시켜서 하신 설명이 인상적이다. 너무나도 많은 수많은 작품 중에서 우리가 무엇을 보았으면 좋겠는지 콕콕 짚어서 보여주시고 안내해주셨다. 서양미술에 문외한이던 나의 눈이 아주 살짝 개안되는 느낌이란! ㅋㅋ 서양이건 동양이건 작가들의 시대적인 고민과 그 고민을 작가나름대로 해결하기 위한 고투가 작품마다 가득 담겨있었다.  그런데 우리 첫째(올해 고등학생이 되는 청소년)가 미술관만 들어가면 무표정해지고 자꾸 바닥에 앉으려해서 내가 무안할 지경이었다. 그 첫째 아이가 미술관 투어가 다 끝나갈 때쯤 내 귀에다 대고 이렇게 말하는 거다. "엄마, 역시 뭔가 알아야 재밌어. " ^^;; 이후 자유여행에서 밀라노의 브레라미술관을 갔을 때 앞에서 귀동냥했던 것들이 빛을 발했다. 작품이 재밌게 보이고 예수의 몸을 보고 시대를 가늠하거나, 템페라인지 유화인지 확인하게 되고, 까라바조의 작품을 만났을 때 반가워하기도 한다. 트래블러스맵에서 가이드분을 선정할 때도 매우 유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선생님과 신선생님, 감사합니다!!!  또 하나 귀가 즐거운 이유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친절함때문이다. 어딜가나 그라찌에! 차오! 서로 얼마나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지 트램을 기다리면서도, 식사를 하면서도~~~~ 귀가 즐겁다.      [셋째, 눈이 즐겁다]     우리가 이탈리아에 머물렀던 동안 날씨가 참 좋았다. 대한민국은 영하15도 한파에 미세먼지와 싸우느라 난리가 났었는데, 로마는 18도를 오르내리며 따뜻하고 햇볓이 따가워 썬그라스를 끼어야할 정도였다. 남부투어를 할 때 거대한 폼페이유적도, 절벽 아말피해안의 지중해도 참 푸르렀다. 피렌체 두오모를 쌕쌕 거리며 올라갔는데, 붉게 타는 저녁노을에 멀리 토스카나의 초록 들판, 가까이에 붉은 지붕의 파스텔톤 집들이 아름다웠다. 하루 촉촉하게 비가 내리고 지금은 작은 도시 시에나의 캄포광장에서는 마치 말발굽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베니스에서 푸른 하늘과 푸른 운하와 미로같은 길, 깔깔대는 가면들, 거대한 두오모와 궁전이 빛난다. 날씨가 여행의 반을 좌지우지하는데, 이번 여행에서 날씨가 우리에게 행운을 가져다주어 우리 눈이 즐거웠다. 감사하다, 이탈리아의 하늘에~~  마침, 피렌체에 우리 일행이 갔을 때 세계적인 패션축제가 있었다고 한다. 밤거리에 정말 멋지게 잘 차려입은 모델들이 튀어나와 걸어다니고 있었다. 보통 길거리에도 잘 빼입은 신사, 숙녀가 많은 편이지만 밤거리에 모델같은 그 사람들은 안구정화시켜준다. ㅎㅎ      [끝으로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이 있다!] 우리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신 일행분들께도 감사하다. 점잖은 어르신들이시어서 아이들을 살펴주시고 종교가 카톨릭이신지라 성당을 아주 즐겁게 다니셨다. 덕분에 우리도 즐거웠다.  우리 가족은 남아서 5일 자유여행을 더 하였다. 호텔을 벗어나서 아파트먼트호텔과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고, 아임은 슈퍼에서 사다가 해먹고 아침엔 널널하게 쉬다가 나가는 식으로 다녔다.  볼로냐는 첫째가 짠 일정으로, 밀라노는 둘째가 짠 일정으로 구글맵의 도움을 받으며 다녔다. 앞에 열흘의 일정이 있었기에 어디에 가서도 즐겁게 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었고, 두오모도 미술관도 즐거웠다. 물론 유색(!)인종이라고는 우리가족밖에 없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서 우리도 신기해하고, 밀라노의 eataly에서 선물로 드릴 검은수탉 와인을 20분간 찾기도하고, 밀라노공항에서 비행기가 취소되었다는 전광판을 보고 멘붕이었다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는 체크인을 하기도 하면서 가족끼리 큰 추억을 얻었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소득은 가족 넷이 함께 공유하는 추억이다. 마지막 밀라노 성당에서 촛불에 불을 켜며(우리 가족 3인은 무교이다) 기도를 하는데, 나는 그저 감사하다는 말만 나오더라. (볼로냐는 생각보다 매우 큰 도시이고 독특함이 있어서 좋았다. 트래블러스맵의 이탈리아 여행에 들어가도 충분한 그런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볼로냐대학 방문은 의미가 있을 것 같고, 근처에서 와이너리체험 같은 것을 진행해보면 어떨까 한다. 요즘은 관광도 보는 것에서 내가 직접 즐기는 것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가 아닐까 싶다. ^^)       트래블러스맵의 인솔자 소미님이 우리를 인솔해주었다. 소미님은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잠도 충분히 못자면서 여러 사람들을 챙기고 일정을 챙기고 예약을 확인하였다. 소미님의 따뜻한 보살핌에 잘 다녀왔다. 고맙습니다!!!! 소미님이 트래블러스맵에서 오래오래 즐겁게 일하시기를!   이번 이탈리아 여행은 우리 가족에게 비타민이다! 감사하다! 그라찌에, 이탈리아~

공*아2018년 1월 21일

2018년 1월 5일부터 1월 13일까지 우리가족 넷의 이탈리아 여행을 트래블러스맵 소미씨와 대전의 한 성당에서 부부동반으로 함께 오신 네 가족과 함께 하였다.

 트러블러스맵과는 아주 오래전에 공동육아활동을 하던 여러 가족과 함께  울릉도여행과 캄보디아 여행을 했던지라 일반 여행사와는 다른 가치를 지향하는 것을 알기에 패키지여행이지만 다를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신청하게 되었다.

 첫째 아이 졸업식이 여행출발일과 겹쳐서 어쩔 수 없이 우리 가족은 비행기편을 따로 부탁드렸고, 패키지여행뒤에 이탈리아에 더 담아서 자유여행을 하기 위해서 기차편과 아파트먼트호텔 예약을 부탁드렸다. 트래블러스맵은 여러 자유여행이나 맞춤여행도 진행하고 있어서인지 우리의 번거로운 부탁을 잘 상담해주셨고, 별도의 비행기편을 알아봐주시고 예약해주셨다. 우리는 KLM 비행기를 한밤중에 타고 출발해서 암스텔담에서 경유해서 로마에 아침 9시쯤에 떨어졌다. KLM은 소문대로 자리는 좁지만 기내식은 아주 훌륭했다. 남편이 챙겨온 간이 슬리퍼, 안대, 목베게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로마공항에서 미리 예약해주신 택시를 타고 호텔에 가서 짐을 맡겼다. 비행기를 하도 많이 타서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속이 좋지 않다 아이들은 오히려 밖에 나가서 걷고 싶어했다. 우리도 기꺼이 일어나 휴대폰 구글맵을 의지하여 트레비분수를 지나 일행이 계시다는 스페인광장을 찾아갔다. 로마엔 사람이 엄청 많았다. 성탄절 이후로 이번주까지 쭉 연휴였단다. 관광객에 유럽사람들까지 인산인해. 소미님을 만나고 일행을 만났다! 기뻤다~~ 우리의 이탈리아 여행이 시작된거다, 야호~~

 이번 이탈이아 여행에는 네 가지 즐거움이 있었다.

[첫째, 입이 즐겁다] 

 로마 첫날 지중해식 요리를 하는 미리 예약된 레스토랑에서 거하게 점심을 먹는다. 소미님이 1인당 1메뉴로 골고루 시켜주신다.  코스는 우리에게 너무 양이 많고, 1인당 1메뉴가 우리에게 적합한데 가는 곳마다 그 지역의 다양한 메뉴를 시켜주어서 매우 좋았다. 특히 일반 패키지에서는 깃발 든 단체 관광객들이 아주 커다란 식당에 우르르 들어가서 30분만에 스파게티 하나 달랑 먹고나온 것을 예전에 겪은 적이 있었던 터라, 트래블러스맵 여행기획자들이 이렇게 골목에 있는 알짜배기 레스토랑들을 미리 예약해두고 (단체를 받지 않겠다는 주인에게 사정사정하기도 한단다..ㅎㅎ) 다양한 메뉴를 시켜서 점심을 먹을 때마다 난 감동이었다. 

난 요리의 반은 먹는 재미라고 여기는 사람인지라 이런 점심식사를 할 때마다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로마, 피렌체, 시에나, 베니스 가는 도시마다 미리 선별된 예약해둔 레스토랑을 갈 때마다, 그 지역의 특별한 음식을 먹을 때마다 감동이다. 로마에서 느끼함에 질릴 즈음 피렌체에서 만난 해물튀김과 봉골레파스타는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또한 오후에 자유시간을 줄 때가 많고, 저녁은 자유식인 경우가 많은데 소미님이 근처 맛집을 소개해준다. 소개해준 맛집 중에 골라가는 재미와 우리가 전혀 다른 곳을 가서 그 근처에서 구글맵에 추천올라온 레스토랑을 찾아서 우리가 주문해야할 때의 어려움과 재미도 좋았다.

 특히 이탈리아는 그닥 깨끗한 도시가 아니고, 규칙도 잘 지키지 않는 무질서 속의 질서가 있는 곳인데, 이 곳만은 어디든지 정말 유독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어서 내게 감동을 주었다. 바로 부엌이다! 이탈리아식 레스토랑의 모든 부엌은 정말 깨끗하고 잘 정리되어 있었다. 그들의 음식에 대한 존중과 감사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참 신기했다.
 


 [둘째, 귀가 즐겁다]

  나는 이탈리아여행이 세번째이다. 첫번째는 20년전에 대학 친구들과 자유배낭여행으로 와서 싸돌아다녔고, 두번째는 기관에서 보내주는 패키지여행으로 왔었다. 이번 여행은 그 전 여행과 특별히 다른 것이 있었다. 바로 미술관 가이드 투어였다. 로마 보르게제미술관, 포로로마노, 바티칸시국을 우리에게 안내해주신 김선생님! 그 분의 열정적인 안내를 받으면서 예전에 그림을 보면 이게 그 유명한 누구의 무슨 제목의 그림이구나! 정도로 하고 지나쳤던 것을 미술사적으로 어느 위치인지, 무슨 내용에 무슨 형식의 그림인지를 살펴보게 되었다. 특히 그 작가가 무엇을 고민하였고, 그것을 작품으로서 어떻게 해결하고자 했는지 그 고뇌를 느낄 수 있었다. 김선생님의 열정적인 강의 덕분이다. 그 전 패키지에서도 가이드가 있었지만 그 분은 이탈리아에 유학왔다가 살게된 분이었는데 미술 쪽에 조예가 깊기보다 우리에게 이탈리아를 소개해주는 역할을 해주셨지만, 김선생님은 우리를 그 작품속으로 끌고가주셨다. 특히 까라바조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되었고, 참 강열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피렌체에서 우피치 미술관을 안내해주신 신선생님은 특유의 만화적인(!) 마스크와 이야기로 우리를 메디치가문이 지원했던 작가들의 세계로 데려가주셨다. 전날 야경투어로 일행이 힘들어하자 좀 쉬어도 가면서 안내해주신다. 특히 레오나르도다빈치와 미켈란젤로의 삶과 작품을 대비시켜서 하신 설명이 인상적이다. 너무나도 많은 수많은 작품 중에서 우리가 무엇을 보았으면 좋겠는지 콕콕 짚어서 보여주시고 안내해주셨다. 서양미술에 문외한이던 나의 눈이 아주 살짝 개안되는 느낌이란! ㅋㅋ 서양이건 동양이건 작가들의 시대적인 고민과 그 고민을 작가나름대로 해결하기 위한 고투가 작품마다 가득 담겨있었다.  그런데 우리 첫째(올해 고등학생이 되는 청소년)가 미술관만 들어가면 무표정해지고 자꾸 바닥에 앉으려해서 내가 무안할 지경이었다. 그 첫째 아이가 미술관 투어가 다 끝나갈 때쯤 내 귀에다 대고 이렇게 말하는 거다. "엄마, 역시 뭔가 알아야 재밌어. " ^^;; 이후 자유여행에서 밀라노의 브레라미술관을 갔을 때 앞에서 귀동냥했던 것들이 빛을 발했다. 작품이 재밌게 보이고 예수의 몸을 보고 시대를 가늠하거나, 템페라인지 유화인지 확인하게 되고, 까라바조의 작품을 만났을 때 반가워하기도 한다. 트래블러스맵에서 가이드분을 선정할 때도 매우 유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선생님과 신선생님, 감사합니다!!!

 또 하나 귀가 즐거운 이유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친절함때문이다. 어딜가나 그라찌에! 차오! 서로 얼마나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지 트램을 기다리면서도, 식사를 하면서도~~~~ 귀가 즐겁다.
 


 

 [셋째, 눈이 즐겁다]   

 우리가 이탈리아에 머물렀던 동안 날씨가 참 좋았다. 대한민국은 영하15도 한파에 미세먼지와 싸우느라 난리가 났었는데, 로마는 18도를 오르내리며 따뜻하고 햇볓이 따가워 썬그라스를 끼어야할 정도였다. 남부투어를 할 때 거대한 폼페이유적도, 절벽 아말피해안의 지중해도 참 푸르렀다. 피렌체 두오모를 쌕쌕 거리며 올라갔는데, 붉게 타는 저녁노을에 멀리 토스카나의 초록 들판, 가까이에 붉은 지붕의 파스텔톤 집들이 아름다웠다. 하루 촉촉하게 비가 내리고 지금은 작은 도시 시에나의 캄포광장에서는 마치 말발굽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베니스에서 푸른 하늘과 푸른 운하와 미로같은 길, 깔깔대는 가면들, 거대한 두오모와 궁전이 빛난다. 날씨가 여행의 반을 좌지우지하는데, 이번 여행에서 날씨가 우리에게 행운을 가져다주어 우리 눈이 즐거웠다. 감사하다, 이탈리아의 하늘에~~ 

마침, 피렌체에 우리 일행이 갔을 때 세계적인 패션축제가 있었다고 한다. 밤거리에 정말 멋지게 잘 차려입은 모델들이 튀어나와 걸어다니고 있었다. 보통 길거리에도 잘 빼입은 신사, 숙녀가 많은 편이지만 밤거리에 모델같은 그 사람들은 안구정화시켜준다. ㅎㅎ
 


 

 [끝으로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이 있다!]

우리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신 일행분들께도 감사하다. 점잖은 어르신들이시어서 아이들을 살펴주시고 종교가 카톨릭이신지라 성당을 아주 즐겁게 다니셨다. 덕분에 우리도 즐거웠다.

 우리 가족은 남아서 5일 자유여행을 더 하였다. 호텔을 벗어나서 아파트먼트호텔과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고, 아임은 슈퍼에서 사다가 해먹고 아침엔 널널하게 쉬다가 나가는 식으로 다녔다.  볼로냐는 첫째가 짠 일정으로, 밀라노는 둘째가 짠 일정으로 구글맵의 도움을 받으며 다녔다. 앞에 열흘의 일정이 있었기에 어디에 가서도 즐겁게 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었고, 두오모도 미술관도 즐거웠다. 물론 유색(!)인종이라고는 우리가족밖에 없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서 우리도 신기해하고, 밀라노의 eataly에서 선물로 드릴 검은수탉 와인을 20분간 찾기도하고, 밀라노공항에서 비행기가 취소되었다는 전광판을 보고 멘붕이었다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는 체크인을 하기도 하면서 가족끼리 큰 추억을 얻었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소득은 가족 넷이 함께 공유하는 추억이다. 마지막 밀라노 성당에서 촛불에 불을 켜며(우리 가족 3인은 무교이다) 기도를 하는데, 나는 그저 감사하다는 말만 나오더라. (볼로냐는 생각보다 매우 큰 도시이고 독특함이 있어서 좋았다. 트래블러스맵의 이탈리아 여행에 들어가도 충분한 그런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볼로냐대학 방문은 의미가 있을 것 같고, 근처에서 와이너리체험 같은 것을 진행해보면 어떨까 한다. 요즘은 관광도 보는 것에서 내가 직접 즐기는 것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가 아닐까 싶다. ^^)
 


 

트래블러스맵의 인솔자 소미님이 우리를 인솔해주었다. 소미님은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잠도 충분히 못자면서 여러 사람들을 챙기고 일정을 챙기고 예약을 확인하였다. 소미님의 따뜻한 보살핌에 잘 다녀왔다. 고맙습니다!!!! 소미님이 트래블러스맵에서 오래오래 즐겁게 일하시기를!

이번 이탈리아 여행은 우리 가족에게 비타민이다! 감사하다! 그라찌에,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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