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블랑카
카사블랑카는 하얀집이라는 뜻이란다.
내게는 영화나 노래로만 존재하는 가상세계 같았는데 어느날 사하라에 꽂혀 오게 되었다.
첫 일정 하산모스크는 <신의 왕좌는 물 위에 세워졌다.>는 코란구절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기도하면 어떨지.....
마르케쉬
여름에도 눈이 쌓인 아틀라스산맥의 하얀색
일년 내내 눈부신 파란하늘
사철 넘쳐나는 오렌지나무의 초록
붉은 사암 그리고 통일된 붉은색 건물
마르케스는 이 네가지색으로 어우러진 사막의 오아시스다.
설마 이런곳에 호텔이 있을까 의심하며 캐리어를 끌며 현지가이드를 따라 걸었다.
도적들의 소굴 같은 미로를 한참 지나야 숨어있는 전통가옥 리아드에 도착했다.
문을열자 내부는 하늘과 분수와 꽃으로 꾸며져있고, 집안에서 지내는 여성을 배려한 리아드가 반전의 매력으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 마라케쉬 숙소 입구(왼쪽), 마라케쉬 숙소 내부(오른쪽)>
꿈속의 아라비안 나이트, 알라딘 램프의 지니가 쑤욱 나올것 같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메디나의 골목들,
세상 만물을 다보는 재미, 사람들이 전하는 에너지가 가득하고 흥정의 파이팅이 넘치는 전통시장 슈크라, 2층 카페테라스에 앉아 일몰을 감상하는 재미도 놓칠수 없다.
완전 파란 마조렐가든에서 1200개의 부족이 있지만 베르베르 라는 이름으로 통칭된 그들의 다양성을 이브생로랑의 콜렉션으로 만났다.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라는데 휴식보단 흥분과 설레임으로 가득한 마조렐가든이었다.
하렘이 이기적 인간의 해석으로 일부다처제라 변질되었지만 진정한 사회적의미와 이슬람의 진정한 의미를 듣고 모스크와 바히아궁을 돌아봤다.
모든 종교는 철학이고 인생 교과서임은 틀림없는것 같다.
두고 떠나기 아까운 마르케스에서 이틀을 보내고 눈 덮힌 아틀라스산맥을 향해 달렸다.
에잇벤하두
마르케쉬에서 남동쪽으르 쉬엄쉬엄 5시간이 지겨울 틈이 없었다.
신기한 아프리카의 눈 덥힌 아틀라스산맥의 캐년과 눈 녹은 물이 콸콸 흐르는 황토빛 계곡물을 보며 탄성을 자아내었다.
에잇벤하두 크사르(유네스코 자연유산 고대마을)를 오르다보니 어제까지 본것은 아무것도 아니였다.
동서남북 하늘 땅 모든 풍경이 화성에 막 내린듯 낯선 풍경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하루 종일 따라다니던 아틀라스 설산이 사방에 펼쳐져있고 시리게.눈부신 하늘과 햇살은 덤 이었다.
출발하자 마자 시작된 흥분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는다.
하루 밤 잠만 자고 나오기엔 너무 아까운 에잇벤하두 리아드(RIAD LGHENDA)는 동화속 궁전 같았다.
궁전 뒤에는 마녀가 살고 있을지 모를 옛 모스크가...보이고, 또 저멀리 잔설과 아몬드꽃이 활짝 핀 풍경은 그림같다.
사하라로 가는 화장실 투어
5살 아이처럼 "완전 좋아~!"를 남발했다. 미치도록 맘에 들었던 RIAD LGHENDA를 남겨놓고 사하라로 향했다. 가도가도 황량하지만 여전히 먼 산에는 눈이 쌓여있고, 야자수가 있고 수백년전 폐허가 된 카사바가 보여 셔트를 눌러대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청량한 바람부는 토드라 협곡도 걸어보고, 잠시 계곡물에 손도 담궈본다.
오아시스 마을 호르밧에서 점심도 먹었다. 자연식 식사가 감동을 더해준다.
아랍인들은 부족간의 전투에서도 오아시스는 건드리지 않는것이 규칙이란다. 남자들은 전투에 나가고 이곳에는 여자와 어린애와 노인밖에 없기때문에.
약하거나 시련에 처한 이웃을 돌보지 않는것은 수치라 여긴단다. 외면하는 것이 당연한 나는...심히 부끄럽다.
9시간만에 드디어 사하라에 도착했다. 아직 열기가 남은 사하라에서서 낙타를 타고 텐트숙소까지 이동했다.
가다 해가 져 일몰도 보고 저녁먹고 베르베르인들의 공연도 보며 어울려 춤판도 벌이고 의자에 누워 눈 둘곳 없이 쏟아지는 많은 별구경도 하고 ....
그래도 잠들어야 하는 밤을 ...숨겨온 한잔의 와인으로 달래본다.
천년고도 중세도시 페즈
쉘럼!
쉘럼(히브리어: שָׁלוֹם)은 히브리어로 평화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이란다.
하루 하루 지날수록 이슬람문화에 마음이 젖어간다.
수천갈래의 골목은 박물관 같고 미로속에 빠지면 중세로 돌아갈것 같다.
카라윈대학은 9세기 파티마라는 여성이 설립한 대학이란다.
겉은 비좁고 지저분한 골목인데 문만 열면 박물관이고 갤러리다.
코란읽는 소리가 울려퍼질것 같은 코란학교,
고난이 묻어있는 천연가죽염색장,
구경만 하기엔 아쉬운 시장안의 수공예품 동네를 걸었다.
산 아래 파란도시 쉐프사우엔
오는길에 잠시 졸다 눈을 뜨니 초원이 나타났다.
풀꽃들이 얼었던 감성은 깨우고 연녹색 밀싹이 봄바람처럼 코를 간지럽혔다
동화속에 빠진것 같은 파란도시 쉐프사우엔의 신비스러움에 또 흥분이 가라 앉지 않는다.
여기 눌러 앉을까보다.
현지가이드 압둘쌤과 주이쌤 고생 감사하구요.
긴 여행이 순간처럼 느껴질만큼 재밌는 시간 보낸 동행님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