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가 되면 해가 지기는 한다, 그렇다고 칠흑같이 어두워지지는 않는다, 그야말로 백야다,
백야라고 쓸 때는 ‘밝다’라는 뜻이지만 여행사에서 쓴 ‘하얀 밤’이 훨씬 멋지기는 하다,
북유럽의 바람과 공기, 그리고 하얀 밤 이야기로 행복한 12일, 북유럽 여행을 정리하려고 한다.
<밤 10시, 아직도 어둠이 내리지 않은 코펜하겐 뉘하운 거리> <밤 12시, 핀란드령 올란드섬 마리에함- 스톡홀름 에서 헬싱키로가는 실자라인이 잠시 기항>
<밤 12시, 핀란드령 올란드섬 마리에함- 스톡홀름 에서 헬싱키로가는 실자라인이 잠시 기항>
북유럽을 결정하고 C여행사에 예약금 까지 임금했는데 주변에서 들리는 말들이 심상치 않았다.
“북유럽은 하나도 볼게 없다” “음식이 형편없고 버스만 타다 왔다”는 등 등..
아내 친구 5명과 같이 떠나야 하는 나로서는 꽤 긴장되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여행코스를 다시 한 번 꼼꼼히 들여다 보았다. 그런데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러시아 포함 5개국, 모스크바에 도착해 잠자고, 반나절 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서 이틀 자고
버스로 헬싱키로 6시간을 달려 3시간 구경 후, 크루즈를 타고 스톡홀름으로가서 하루 자고
버스로 오슬로 간후, 잠은 노르웨이 산간 스키마을에서 2박. 높은 물가와 저렴한 여행비를
생각하면 어쩜 당연한 코스 이겠지만 결코 만족함은 나올 수 없는 그런 일정이었다.
자유여행을 즐기는 나로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일정이었다. 헬싱키에서 3시간이라니...
일행에게 다른 여행사를 찾아보고 여의치 않으면 나는 빠지겠다고 하니 나에게 여행사
선정을 일임하여 폭풍 검색 후 트레블러스맵을 발견했다. 비용 걱정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비용보다는 과연 정상 여행사 인지 여부를 판단하기가 더 힘들었다. 공정여행사에 대한 기사도
있고 해서 다소 안심이 되었지만, 위치가 종로, 중구가 아닌 은평구인 것이 다시 고민이 되었다.
그래. 공정여행사니 임대료가 적은 곳에 있겠구나 하고 예약을 했으나 솔직히 인천공항에서
루피를 만나기 전 까지는 계속 걱정이 되긴 했다,
그러나 좋은 인솔자와 휼륭한 여행 코스, 맛있는 음식과 상큼했던 북유럽의 공기로 인해 모두
여행 값을 충분히 했다고 만족 해 하여 여행사를 결정한 나로서는 큰 안심이 되었다.
--코펜하겐의 활기가 넘치던 뉘하운 거리,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가득했던 루이지애나 미술관,
-- 베르겐 플뢰옌산의 환상적인 풍광, 눈이 호사한 KODE 네 개의 미술관 관람과 식사
-- 노르웨이의 숲들과 피요르드, 잔설이 남아 있던 뮈르달역의 서늘한 풍광, 오슬로의 모습들,,
--하늘빛이 가득한 호수의 도시 스톡홀름, 벌써 다시 걷고 싶어지는 감라스탄 골목들..
-- 낮은 채도의 헬싱키 트램과, 강렬한 흰색의 대성당,
우리는 마켓광장에서 체리를 먹으며, 갈매기와 대화하며 내내 즐거워했습니다.
때론 너무 많이 걸어 힘이 들기도 했지만 돌아보면 복잡한 생활을 떠나 참으로 오랜만에
진정한 힐링의 시간이 되었던 아름답고 황홀한 여행이었다.
여행 내내 감탄한 편리한 도심 한복판의 호텔들 너무나(?) 자세한 현지 가이드들의 안내,
일행들을 챙기느라고 고생한 착하고 진솔했던 인솔자 루피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나는 예감합니다. 먼 훗날 어느 날, 2018년 고국에선 월드컵 열기가 가득하던 6월의 그 날에...
코펜하겐의 스칸딕호텔 앞 호수가에서 바람과 대화하던 그 나뭇잎들과,
실자라인 크루즈선 창가에서 바라보던 발틱해의 보석처럼 반짝거리던 밤바다가
불쑥 못 견디게 그리움이 되어 우리에게 다가 올 것을...
행복한 여행에 같이한 14명 모두와 루피, 그리고 트레블러스맵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