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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 독일 · 오스트리아

2018년 8월 짐가방 잃은 북유럽 여행

J*******E2018년 9월 5일

북유럽 여행 후기

8월6일 프랑크프르트를 거쳐 코펜하겐을 최종 목적지로 하는 루프탄자 비행기에 아내와 함께 몸을 실었다. 산호세를 출발한 비행기에 좌석들이 차지 않아 프랑크프르트까지 길게 누워서 왔다. 코펜하겐으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 타려고 게이트를 가는데 경찰들이 게이트를 막고 못들어 가게 한다. 시큐리티 이유 때문이라며, 자세한 정보를 주지 않는다. 오늘까지 코펜하겐에 도착해야 한국에서 오는 다른 일행들과 합류하여 10박12일의 여행 일정을 시작하는데…. 3시간 넘게 기다리니 테러위험 상태 해제… 게이트로 가니 이미 40개 노선 취소에 다시 booking 하라는 방송이 나오기 시작 한다.

이런 와중에 직항선은 없고, 그 날 오스트리아 빈을 경유하여 코펜하겐 도착하는 늦은 비행기가 하나 있어 일단 예약… 코펜하겐에 도착하여 보니 가방이 나오질 않는다. 하루 지나면 오려니 하여 일단 호텔로…. 밤12시30분쯤 되어 호텔에 도착하니 우리의 인솔자 홍성호 쎔 호텔 앞에서 우리를 맞는다. 감사 ~. 거의 새벽 3시 쯤 침대에 누웠다가 7시 기상. 한국에서 온 팀원들과 합류하여 코펜하겐 관광 시작. 짐은 하루가 지나도 소식 없고 옷은 딸랑 집 떠날 때 옷 밖에 없고…..그러니 코펜하겐 뉴하운도 마음의 눈에 들어 오질 않네.
 

유럽 여행의 관광은 크게 궁전, 요새, 성당, 현 정부 청사 및각 나라마다 대표되는 예술가의 전시물, 유명인의 업적에 관계되는 것들의 박물관 또는 미술관 등이다. 스칸디나비아 북유럽 여행도 그러한 테두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덴마크는 디자인의 나라로 디자인 박물관이 있었고, 그에 걸맞게 현대 미술관이 코펜하겐 근교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름하여 루이지애나 미술관. 공간 예술의 한 획을 긋는 자코메티의 '걸어가는 사람' 이란 작품은 넓은 창 너머 보이는 에덴으로 부터 단절되어 어둠으로 내몰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인가 마침 그 방을 지나가고 있는  가방을 잃은 아내에게 ‘잠깐 정지’ 하며, 스넵 사진 한 장 찍었다.
 

그러나 그것은 끝이 아니었다 빛이 가득한 방에 앞으로 갈 방향을 생각하며 서 있는 다섯의 조각 상이 눈에 들어 온다. 아직 배달 되지 않은 가방 둘을 기대해 본다. ㅋㅋ… 인어 공주 안녕! 그리고 노르웨이 베르겐으로 향한다.

노르웨이는 바이킹의 역사를 가진 나라이다. 북극 항로 개척의 난센과 남극점에 다다른 아문젠의 역사 박물관이 있고 그 당시 사용 되어졌던 배가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피오르드의 웅장하면서도 깊음이 있는 자연, 그러나 많은 폭포의 물줄기처럼 끊임없이 흘러야 되는 움직임이 있는 관광이 우리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노르웨이의 옛 수도 베르겐에서 트램을 타고 플뢰옌 산 정상에 오르니 베르겐 시가 한눈에 장난감 조각 처럼 들어 온다. 그리고 그 정상에 이정표가 서 있다. 가방 하나를 찾았다며 호텔로 보내 준다고 연락이 왔으나 배달 되지 않는다. 다음 다음 갈 곳인 스톡홀름으로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가방은 어디에 있을까? 오리무중인 가방을 생각과 함께, 내 인생 길에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던 때를 떠올리며 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를 돌다가 방향을 잡아 본다.
 

피오르드 관광을 떠나면서 기차 차창으로 흘러가는 풍경을 보다가 우연히 맑은 물에 비친 그림자의 모습으로 인해 토끼 모양의 풍경 하나를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참으로 자연이 만들어 내는 모습은 신기 하다. 그리고 빙하가 녹으면서 움직여 깍아 만들었다는 송네 피요르드를 선상에서 감상하고 아울랜드 피오르드 (Aurlandsfjord)에 있는 프램이란 작은 마을에 내려, 오슬로 가는 길인 네뢰이피오르 구간 약 20 Km 는 산악관광 기차로 구경한다. 중간에 기차가 잠깐 선다. 93 m 높이에서 떨어지는 힘찬 하늘의 물이 만들어 내는 물보라 속에서 코스포센(Kjosfossen) 폭포 감상.
 

현재의 수도 오슬로에 오니,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시청 건물과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을 지는 노르웨이를 상징하며, 또한 돌고 도는 인생의 한계성을 표현하는 구스타프 비거랜드의 212개 조각물이 80에이커 땅에 세워져 있다. 유명한 미술가로는 죽음의 공포와 병으로 시달리며 인간의 영육의 한계성에 대한 불안감을 캔바스 위에 표현한 뭉크 작품의 전시관이 있다. 그러고 보니 백야 나라의 낮과 밤의 깊은 양면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지않나 생각해 본다.
 

공원 가운데에 자리한 작품은 오벨리스크를 본딴 작품 같아 보인다. 돌로 갂아 만든 인간들의 모습이 이집트의 상형문자를 대신하고 있다. 맨 아래에 깔린 자나 맨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자나 모두가 벌거숭이다. 이 세상에서 재물, 명예, 권력을 쥐고자 몸부림치는 인간들의 궁극적 모습이 삶의 끝을 보여준다. 그것이 인생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인간의 한계라는 것이다. 모두가 하늘 아래서 바로 서지도 못하는 인생인 것이다. 구스타프 비거랜드는 그렇게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며 비참하게 죽어가는 인생을 표현했을까?

이제 스톡홀름이다. 잃어버린 가방은 늘 우리 뒤를 따라 오니 띄엄 띄엄 장만한 옷들을 넣을 가방과 발끝 양말 부터 머리끝 모자까지 속옷 일체를 구입했다. 북유럽에서의 일처리가 너무 느리다. 주말이 끼면 항공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아예 업무를 보지 않는다. 연락 두절에 애태우는 것이 바보다. 그래도 일행 중 한 부부가 자켓과 비옷을 빌려 주어 지금까지 버텼다.
 

노벨 상을 수여하는 나라. 희망을 향해 격려하는 나라. 그래도 가방 때문에 피곤해 하는 나의 반쪽. 노벨상을 수상 장소의 계단에 주저 앉았다. 가방 안에 여행 중 먹어야 하는 약도 들었는데… 필요한 옷가지야 돈으로 살 수 있지만, 편안한 마음은 돈으로 살 수 없으니… 관광 대신 가방이며, 옷 가지등을 쇼핑했다. 스웨덴 왕궁에서 우리가 왔던 길을 뒤돌아 보니 참으로 푸르고 아름다운 길이었다. 인생이란 그런 것 이다. 그래서 사진에 한 컷 담았다.


 

대학 때 한창 인기 있었던 ABBA 그룹의 박물관이 눈 앞에 있는데… 시간에 쫓기어 그냥 지나친다. 시간에 쫓기는 것이 나만 있었으랴? 과거에도 시간에 쫓겨 부실 설계로 전투함 만들었다가 출항 15분만에 조그마한 맞바람에 그냥 침몰한 스웨덴 왕실 전투함도 전시되어 있다.
 


 

눈에 확뜨이는 노란색 가방 사서 쇼핑한 옷 가지들 넣고 스톡홀름 출발. 드디어 짐 하나 생겼다. ㅋㅋ 헬싱키에서 내일 아침 새 날을 맞이한다. 핀란드에 도착하자 신고전주의 건축 양식으로 만들어진 루터교 소속 헬싱키 대성당과 러시아 정교회 우스펜스키 성당을 방문했다. 전화가 걸려 왔다. 가방 2개를 모두 찾았고 배달 하겠다고… 또 우리 뒤를 따라 온다. 러시아의 세인트피터스버그로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그 곳에서는 1주일 머무니까 받을 수 있는 확률이 아주 높지 않을까.. (결국 가방 한 개는 1주일 뒤에 러시아에서 찾았고, 다른 하나는 2주 뒤에 집으로 배달 되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Hop-on hop-off 을 타고 시내 투어를 한다. 암석 교회와 시벨리우스 공원을 저녁 식사 전까지 관광 하기로 했다. 암석 교회는 커다란 암석을 파고 그 안에 교회를 지은 것 이다. 바위같이 굳은 우리의 마음을 송두리째 파 내고 하나님의 생기로 채운 교회라는 이미지일 것 이다. 지붕은 오전에 동쪽으로부터 비치는 아침 햇살이 재단을 빛추게 만들었고, 오후에는 길게 늘어지는 햇빛이 반석 위에 올려진 창문들을 통해 밖으로 다시 세상을 향해 나가게끔 만들어져 있다. 우리의 삶도 그렇게 살라고 하는 것 같다. 그러다보면 일할 수 없는 밤이 오는 것이다.
 

이어서 핀란디아의 작곡자 시벨리우스 기념 공원에 가 보았다. 달라당 파이프 오르간 모양을 따온 기념탑과 후에 너무 허전한 감이 있어 옆에다 시벨리우스 마스크를 만들어 놓은 부조물이 전부였다. 조그마한 박물관이라도 만들어 놓지…. 거 참~~ 우리들의 아쉬움이 공기를 타고 파이프 관들을 울린다.


 

북유럽 여행 일정이 내일이면 끝난다. 수멘리나 요새에 갔다가 오면 일행과 함께 할 마지막 점심 시간에 맞출수 있을 것 같았다. 또 숨가쁘게 배 타고 넓은 요새 구석구석을 요리조리 비집고 다녀왔다.


 

그러다 보니 10박 12일의 북유럽 일정을 다 끝내가고 있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모임이었지만,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특별히 늘 웃음으로, 기쁨으로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우리를 즐겁게 인도해 준 홍성호 쎔의 핸썸한 모습이 아직도 눈 앞에 서성 거린다. 고마워요~ 홍쎔! 그리고 모든 우리 팀원들! 저희는 계속 러시아로 여행으로 가실께요~ 여러분은 이제 여행 정리하고 본업으로 가실께요~ ㅎㅎㅎ. 즐거웠어요!

9/4/2018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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