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시작 전 나도 딸아이도, 함께 가는 일행들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여행지를 결정하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고등학생인 아이들의 일정상 날짜는 정해져 있었고 그 날짜에 맞추면서 모두의 흥미를 채울 수 있는 여행지...... 많은 고민 끝에 평생 한 번은 가봐야 한다는 앙코르와트를 보기 위해 캄보디아로 떠나기로 했지요.
수요일 밤 비행기로 출발해서 일요일 새벽 비행기로 돌아오는 3박5일의 일정으로 출발했습니다. 우리 4명 일행만 단독으로 진행하는 여행이어서 기대감이 컸습니다.
에어서울 타고 5시간 반 정도를 날아 깜깜한 씨엠립공항에 도착해서 가이드님을 만나 호텔로 향했습니다. 가이드님은 익히 들었던 대로 한국말이 매우 유창하였습니다.
현지시각 새벽1시가 넘어서 그러니까 한국시간으로 새벽3시가 지난 시간이라 좀 피곤하였지만 J7호텔의 침대가 편해서인지 짧지만 깊게 푹 자고 일어나 여유롭게 아침일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패키지 여행처럼 이른 아침부터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아주 좋았습니다. 여유로운 시간 덕분에 딸아이는 피트니트센터에서 아침운동도 했구요, 조식 역시 느긋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호텔 조식은 매우 좋았어요. 직원들 모두 친절하고 음식도 쌀국수와 오믈렛, 밥, 빵, 음료, 커피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맛도 훌륭했어요. 3일 내내 든든히 아침 먹고 일정 시작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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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첫째날, 영화 툼레이더 촬영지라는 따 프롬 사원을 시작으로 바이욘, 바푸온, 코끼리 테라스 등으로 유명한 앙코르톰을 둘러보았습니다. 옛 가이드님의 해박한 지식과 유창한 한국말에 놀랐지요. 가이드님의 파노라마 사진 찍는 솜씨에 또 한번 놀랐구요.
점심은 마룸이라는 레스토랑에서 먹었는데 이 곳은 교육의 기회에서 소외된 청소년들에게 요리, 레스토랑 관련 직업교육을 지원하는 레스토랑이라고 합니다. 음식 맛도 있었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도 좋았고 환경관련 캠페인 문구도 좋았습니다.
식사 후에는 초기 유적지라고 하는 프레아코, 바콩 사원을 둘러보았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딸아이는 다시 캄보디아에 와서 바콩사원에서만 몇 시간이고 앉아 있다가 가고 싶다고 하네요. 성인이 되어 꼭 다시 올꺼라구요^^
저녁식사 전까지 자유시간이 있어서 호텔 수영장에서 사진도 찍고 재밌게 놀았습니다. 무더위 속에서 지치지 않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녁은 전통 춤 공연을 보며 뷔페식사를 했는데 여기도 음식은 잘 맞았어요. 공연도 특이하고 재밌었고 식당이 어마어마하게 커서 관광객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야시장에 가서 다음날 입을 코끼리 바지도 사고 티셔츠도 샀지요. 가이드님께서 흥정 잘해서 사라고 알려주셔서 싸게 잘 구입해서 시원하게 입고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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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둘째날은 시내에서 좀 멀리 있는 유적지를 보러 갔는데 가는 길 내내 펼쳐진 풍경들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평온해지더군요. 반띠아이 스레이, 뱅 메알레아 모두 좋았습니다. 폐허가 된 채로 복구하지 않고 있는 뱅 메알레아는 정말이지 영화 속 한 장면이었어요. 가이드님이 영화 알 포인트 촬영지이라고 했어요. 돌 틈으로 파고들은 나무뿌리를 보고 있자니 자연의 힘이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점심도 잘 먹었고 식당 마당의 해먹에 누워 한시간 가량 휴식도 했지요. 일반 패키지여행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여유로운 시간이었어요. 해먹에 누워있는데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비도 맛보았네요. 캄보디아의 우기를 제대로 경험했습니다.
톤레삽 호수로 가는 길도 기억에 남습니다. 우기라서 불어난 물에서 그물을 던지고, 어른들은 오토바이를 씻고 옆에서는 꼬마들이 물장구를 치고 놀고 있더군요. 캄보디아가 행복지수가 높은 편에 속한다는 가이드님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배타고 수상가옥들을 둘러보았고 가이드님께 말씀드려서 맹그로브 숲 쪽배 체험도 해 보았습니다. 끝없는 수평선이 펼쳐진 곳이 호수라니 믿기지 않았어요. 시간이 잘 맞아서 멋진 일몰도 보았지요.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식사는 자유식이라 안젤리나 졸리가 툼레이더 찍을 때 매일 들렀다던 레드 피아노에 가서 앙코르맥주와 칵테일을 마셨습니다.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펍 스트리트 거리는 활기차고 색다른 볼거리였습니다. 호텔이 시내 중심가에 있어서 이동하기 아주 편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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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셋째날 드디어 앙코르와트를 갔습니다. 정말이지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도 많구요, 가이드님의 엄청난 설명에 어지러워하며^^ 잘 둘러보았습니다. 이 날은 해가 쨍쨍해서 정말 너무 더웠어요. 그래도 관광을 마치면 시원한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었고 항상 시원한 물도 준비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가이드님과 상의해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킬링필드 위령탑이 있는 와트마이 사원에 들를 수 있었어요. 여기서 또한번 캄보디아 근대사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었어요.
이 날은 점심, 저녁 다 자유식이라서 사전에 알아봤던 곳에 가서 식사도 하고 체크아웃은 했지만 수영장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서 한낮에는 수영하면서 쉴 수 있었어요. 저녁 무렵 가이드님과 프레룹 사원에 일몰을 보러 갔습니다. 날이 흐려서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끝없는 지평선과 일몰은 아름다웠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가 늦어져서 힘들었지만 가이드님의 빠른 대처 덕분에 몇 시간이라도 잘 쉴 수 있었구요, 오히려 환할 때 비행기가 떠서 밤에 도착할 때 보지 못했던 씨엠립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밝아오는 아침 햇살이 비추는 씨엠립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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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러스맵을 통해 캄보디아를 여행한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여행후기에 캄보디아 이야기가 별로 없어서 좀 궁금하고 걱정도 되고 했었는데 혹시라도 주저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캄보디아 담당자님은 카톡과 전화로 여행준비 잘 할 수 있게 안내해 주셨고, 현지 가이드 옛은 아주 친절하고 노련한 가이드였습니다. 관광객들 많은 시간을 일부러 피해서 데리고 다녀주신 건지 조용하고 여유롭게 관광할 수 있었구요, 과일 먹고 싶다는 우리 부탁에 본인이 잘 아는 과일 가게에 데려가셔서 직접 골라주시기까지 했습니다. 덕분에 딸아이 가기 전부터 노래부르던 망고스틴 실컷 먹고 왔어요. 맛사지하고 싶다니까 저렴하면서도 시원하게 하는 곳이라고 데려가 주셨는데 모두 만족했지요. 어찌나 시원하던지...ㅎㅎ
앳된 얼굴의 기사님도 정말 고마웠습니다. 길 사정이 안 좋은 곳에서 얼마나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시는지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었어요. 수줍어 하면서 세심하게 에어컨 온도까지 조절해주고 살펴주는 모습에 아이가 감동받았다네요.
주변에서 여행경비가 비싸다, 캄보디아는 앙코르와트 말고 볼 거 별로 없다, 베트남이랑 묶어서 가라 등등 말들이 많았지만 저는 트래블러스 맵을 통한 이번 캄보디아 여행 1000000000000000% 만족입니다. 앙코르와트도 말고도 다른 아름다원 사원들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저나 아이 모두 작은 사원이 더 기억에 남네요.
차량 이동 중에 캄보디아 사람들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고 현지 음식도 모두 맛있었습니다. 특별히 한식당을 찾아갈 필요가 없었어요. 상황버섯,게르마늄 그런 거 사러 쇼핑몰 들르면서 시간 낭비 하지 않아서 좋았구요, 자유시간 넉넉해서 또 좋았습니다. 호텔이 시내에 있어서 좋았구요, 무엇보다 공정여행사라는 점이 제일 좋았습니다. 제 여행이 누군가에게 폐가 되어서는 안되니까요.
여행가기전에 <앙코르와트에서 살아남기>(만화), <내 이름은 망고>라는 책을 다시 읽고 갔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담당자님께서 주신 안내문에도 나와있는 책이더군요. 어른들은 좀더 전문적인 책을 읽고 가면 좋겠지만 청소년 도서인 위 책만 읽어도 캄보디아에 대해 이해하기 좀 수월할 듯 합니다.
트래블러스 맵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추억 만들었어요~~
*트래블러스맵 캄보디아 여행을 다녀오신 김은*님께서 남겨주신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