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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 헝가리 · 체코

좌충우돌 자유여행2 러시아에서 프라하

익명2018년 9월 27일

에르미타주 미술관 (2)

정신없는 겨울궁전을 뒤로 하고 참모본부로 향했다. 통합권도 있으니 검색대를 당당하게 통과...뜨아 검색대 통과한 내가 발견한 건 사람으로 정신없던 겨울궁전 매표소와는 너무나 다른 차분한 분위기의 로비와 매표소! 참모본부는 검색대를 통과하면 표를 살수 있는 거였다. 난 표가 있어야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는 줄 알고 지레 겁 먹고 안을 더 들여다보지 못한 것이다. 여기는 내가 고급진 미술관에 온 것처럼 마음이 차분하고, 미술은 잘 모르지만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을것 같다. 손숙님과 김성주님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가이드(350루블)까지 더해 2시간 30분 동안 쉬엄쉬엄 관람을 즐겼다. 혹시 에르미타쥐 미술관을 사람구경이 아닌 전시를 볼 목적으로 온다면 참모본부만 관람해도 괜찮을 듯 싶은데..아참 관람을 하고 궁전광장으로 나오면 여행객뿐 아니라 사진을 찍자고 호객행위를 하는 인형탈을 쓴 사람들을 보게된다. 이 분들은 자연스럽게 어깨나 허리늘 감싸거나 포옹을 하기도 하는데 난 원래 인상이 강해 호객행위를 잘 안 당하는데, 여기를 지날 때 해외에서 처음으로 말? 탈을 쓴 분이 다가와 터치하려는 행동을 취하길래 최대한 여유로운? 미소로 No Thank you 라고 했다.

러시아에서 체코로, 그러나 !

우려하던, 정말 생기지 말았으면 했던 일이 발생했다. 부다페스트에서 프라하 이동을 위해 아침일찍 뉴가티역으로 이동하여 전광판에서 플랫폼 번호를 확인하고 출발시간까지 여유가 많아 남은 포린트 동전 사용을 위해 역내 가게를 기웃거리고 있는데..어..어..캐리어 끌림이 이상하다. 바퀴를 보니 뜨아~~~~4개중 1개의 바퀴가 터진 것!! 아직 여행의 반도 안 지났는데...이 상태로 울퉁불퉁하기로 유명한 프라하 시내를 돌아다닐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일단 프라하 숙소 사장님께 근처 바퀴 고칠 수 있는 곳이 있는지, 비용을 드릴테니 중앙역으로 pick up 해줄수 있는지 물어보니..일단 근처에 여러가지를 수리하는 곳이 있는데 바퀴상태를 보고 판단해야 할듯 싶고, 안타깝게 개인자동차가 없으니 지하철이나 우버 택시를 이용해서 숙소에 와야한단다.

출발시간까지 폭풍검색을 해서 감사하게 프라하 3지구에 샘소나이트 수리 매장이 있으며 바퀴는 그 자리에서 수리가능하다 라는 걸 알아내고, 내일 수리매장 가서 바퀴점검 받고 수리할수 있으면 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면 캐리어 하나 사야지 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스렸다. 다음날 조식을 든든히 먹고 감사하게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수리매장 에서 39유로를 지불하고 바퀴를 교체했다(바퀴가 터진 것은 4개중 1나인데 아저씨께서 2개 바퀴를 교체하셨다. '아저씨가 보기엔 1개도 불안해 보였나 보다'라고 좋게 생각하기로...).

프라하여서 다행이다.

바퀴를 교체할수 있어 남은 일정을 안전하게 다닐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했지만...전날 프라하 있는 동안 사용할 생활비를 전부 잃어버리는 아주아주 가슴 아픈 일을 겪었던 이후라 39유로는 정말 큰 지출이었다. 체크인을 한 후 4박 5일간의 생활비를 환전하고 저녁으로 쌀국수 139코루나를 계산하고 숙소가서 먹으려고 맥주랑 과일 몇개를 사고 코루나 동전으로 계산을 하려 손에 쥐고 있던 것들을 잠깐 내려놓고 계산을 하고 내려놓았던 것들을 그대로 집어 하나씩 다시 정리를 하는데 환전해서 넣어둔 봉투가 안 보인다. 정리를 다시 해도 없다. 내가 계산을 했던 카운터로 가서 아무리 봐도 없고 직원에게 흰 봉투 못봤냐 물으니 모른단다. 아까 손에 쥐고 있던 것들과 함께 돈이 든 봉투도 내려놓았고, 내가 계산 때문에 허둥대던 단 몇초 사이에 일은 벌어진 것이다. 내가 마트에서 동전으로 계산한 건 54코루나..그러니 환전한 생활비 중에서 193코루나를 제외한 모든 돈이 단 몇 초 사이에 사라진 것이다. 많은 여행을 다녔지만 바퀴가 터지거나 돈을 잃어버린 경우는 처음이라 이 허망하고 망연자실한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슴이 쓰리디 못해 아파..바로 숙소로 들어가지 않고 그 마음 달래려 엿행객으로 넘쳐나는 까를교를 프라하성을 바라보며 한참을 걸었다. 그래도 여행의 불운들이 찾아온 곳이 프라하여서 다행이었다. 프라하에있는 동안 러시아 헝가리에서 쓰고 남은 경비 싹싹 모아 사용했기에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하는 것들이 있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벽마다 산책갔던 인적이 드문 까를교(프라하성)의 모습은 그 불운들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환상적이었고,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던 프라하시립도서관에 한 눈에 반해 다음날 숙소에서 책을 빌려 다시 도서관에 가서 어제 앉았던 그 자리에 앉아 책을 잃은 그 느낌은 실로 감격 그 자체였다.

프라하 화장실

여기서 잠깐...앞선 여행 중에 들렀던 서점이나 도서관은 화장실 사용이 free였다. 그런데 프라하에서 들렀던 서점(바즐랄프 광장 주변)은 화장실에 비밀번호가 장착되어 있었고(근처 직원분께 급한 표정을 지으며 화장실 사용되냐고 물으니 쿨하게 비밀번호를 눌러주셨다), 프라하시립도서관은 10코루나를 지불해야 지하 1층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할수 있었다(열람실 안에 있는 화장실은 멤버쉽 카드가 있어야 사용가능했다). 더군다나 프라하 중앙역 화장실은 자그마치 20코루나 였다.

*트래블러스맵 유럽 맞춤자유여행을 가신 문숙*님께서 작성해주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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