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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20년만의 부부나들이 인문학과 함께한 여행

김*연2018년 10월 30일

두 사람이 만나 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것이 우리가 아는 해피엔딩 동화책에서 처럼 그렇게 "행복하게 오래 오래 잘 살았답니다."로 끝나는 것이 아님을 실감하며 산넘고 물건너고 때로는 풍파를 헤치며 아이 둘을 양육하며 그속에서  나 자신도 하나의 인간으로 성숙하게 하는 과정임을 알아가는 동안 20년 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서로에게 보상이랄까? 부부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준비한 여행...아직 아이들이 어리기만 한 줄 알았는데 막상 자리를 비우니 책임감 있게 잘 행동해 준 덕에 엄마 아빠가 아닌 우리 부부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새로운 곳을 여행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작은 긴장을 주지만 그속에서 많은 추억을 얻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가 봅니다.
 


처음 이곳을 알았을 때  부담되는 가격에 망설였지만 조금은 자신없는 내 건강과 체력에 맞는 여행을 계획하다보니 트레블러스 맵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소그룹이라는게 맘에들었고, 쇼핑에 끌려다니지 않는다는게 좋았고, 자유시간에 상황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요즘 인문학 붐이 일어 문화센타와 근처 도서관에서도 인문학 강의를 찾아다니며 그동안 목말랐더 무지에서의 탈피랄까? 조금은 들어봤음직하지만 점점 약해지는 기억력에 학창 시절 그 때 그것들을 소환해다 새로운 지식들을 덧입혀 나가고 있던중 인문학과 함께하는 이탈리아 여행이라는  소리에 매료되었던것 같습니다.

출발전 이탈리아 역사와 문화에 대한 책도 사다보고 지도로 미리 연구도하며 이런 저런 꿈들을 꾸어보았지만 그것들은  바로 처음 만난 김미란 가이드님의 설명 시작과 함께 너무나도 초라하게 사라지더군요..


로마에서 만난 열정 가득한 가이드님의 설명은 첨엔 모노드라마인듯, 이게 뭐지 싶다가 이내 빠져들어 제가 얼마나 서있었는지 도 잊을 정도로, 평소 습관처럼 들여다보는 휴대폰도 멀리하고 역사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던것 같습니다. 당시의 현장감과 위기감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되고 아, 진짜 내가 세계사에 무지했구나를 연발할때쯤 현장으로 돌아와 작품을 마주하고 또 그것들에 빠져그는 제 자신이 신기할 정도 였습니다.보르게세 미술관에 가시면 이 분을 꼭 만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먼 이국에서 이런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직업을 이렇게 즐기고 계신 분을 만나니 부러우면서도 참 제 자신이 초라해졌더랬습니다.  
 

피렌체에서만난 신가이드님 , 피렌체를 사랑하시는 엄청난 자부심을 발산하시며 미술이나 역사에 무뇌한인 저희들 눈높이에 맞춰 들려주시는 이야기 속으로 시간 여행.. 우피치 미술관을 빠져나올 때 우리 부부의 손에는 도록이 들려있었습니다. 한장 항장 작품에 담긴 뒷이야기와 세심한 묘사로 차마 사진기에 담지 못한 작품까지 소중히 간직하고 싶었을까요? 여행 내내 짐이 될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그 무게를 잊을 정도로 소중한 기억이 되어 남아 있답니다.

다른 단체 여행을 통해 만났던 어느 가이드분들 보다 전문적이고 자세한 설명..

동네에도 많은 여러 학원, 우리 아들 딸들은 왜 강남 1타 쌤들을 찾아가,  오고가는 수고로움을 마다 않고 거금을 들이는지 알 것 같더군요. 일목요연한 설명에 긴시간도 지루할 새 없고 정말 필요한 것만 꼭꼭 짚어주시는 족집게 강의를 들은 것같은  이 뿌듯함.. 이글을 빌어 정말 수고해주신 가이드님께 감사드려요.

그리고 자유 시간, 언어가 통하지 않아 긴장은 했지만 오전에 함께 다녀 본 길을 여유있게 되짚어 볼 수도 있었고 제 경우는 로마에서 세명의 테너와 함께 하는 소극장공연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호텔에 놓인 광고를 보고 즉흥적으로 가게되었는데 현지에서 듣는 가곡과 아라아라니 정말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었습니다. 30 유로에 맛보는 정말 가슴벅찬 감동이었습니다.

베네치아에서의  자유시간은 운좋게도 모든 구성원의 맘이 맞아 부라노와 무라노 섬에 가 볼 수 있었고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이쁜 사진들도 많이 남길 수 있었읍니다. 이동하는 내내 세심한 관심 가져주신 이승하 가이드님께도 깊은 감사 말씀 전하고 다시 기회가 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트레블러스맵을 통해 떠나고 십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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