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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 스위스 · 프랑스

역사여행이 된 가족여행 기억속의 서유럽

박*렬2019년 1월 23일

사실 큰 기대 없이 떠난 여행이었다. 10시간이 넘는 여행은 비행시간만으로도 이미 피곤함을 느끼고 있었고, 미리 공부없이 유럽을 간다는 것은 그냥 구경만 하고 온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한번 갔다왔다는데 의의를 두자는 의미였다.

그러나 막상 도착한 곳에서 만난 가이드 분들은 오히려 내가 미안할 정도로 너무나도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설명하고 이해시켜주려고 노력하셨다. 사실 그분들도 내가 처음 고객도 아닐 테고 매번 이루어지는 일인데도 마치 마지막수업인양 열정을 다해서 안내해주시고, 배려해주셔서 참 감사하고 고마웠다.
 


 

나역시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직업을 가진터라 그 일이 얼마나 힘들며, 특히 듣는 대상이 그것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경우에는 더욱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반복될 경우 쉽게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고, 계속 만나는 사람이 아닌 한번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의 경우는 그게 더 쉽게 대충 하게 마련이다. 왜 다시 만날일이 없으니 꺼릴것도 없으니까~ 그럼에도 안내하는 과정에서도 틈틈히 여행객들의 피곤함과 어려움에 대한 배려를 해주고, 때로는 바다를 보며 음악감상을 하게 해주시는 등 우리에게 진정한 추억을 남겨주고자 노력해주시는 모습에서 여러가지로 감사했다.
 

한국에서 부터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일정내내 우리의 보디가드처럼 열심히 노력해준 K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스위스 융프라우에서 전날의 폭설로 인해 일정이 갑작스럽게 당겨져서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리뛰고 저리 뛰다가 고산증으로 너무 힘들어 하면서도 가족사진을 다 찍어주고 마지막까지 웃는 얼굴로 여러가지 부탁을 즐겁게 처리해주었다. 또 베네치아에서 자유시간을 하는 도중에 지갑을 호텔에 두고와서 저녁도 못먹는 상황에 처했다. 우리는 K에게 연락을 했고, 우리랑 같이 식사도 해주면서 해결을 해주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또 몽쥬약국에서 산 물건이 2번 결제된것 같아서 고민끝에 의논헀더니 바로 몽쥬약국과 통화를 직접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생각해보니 여러가지로 K를 힘들게 한 진상(?)고객인것 같아 미안한 맘이 든다.
 

또 자유시간에 대한 별 고민없이 왔다가 어떻게 보낼 것인지, 어느 식당에 갈것인지에 대한 안내도 꼼꼼히 해주어서 미리 준비없이 간 우리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게다가 이탈리아에서는 꿀사탕과 아이스크림,  파리에서는 마카롱을 사비로 사주어서 맛있게 먹었다. 스위스에서는 호텔에서 준 쿠폰로 작은스푼을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줘서 물가가 비싸서 엄두도 못내었던 스위스 기념품을 공짜로 얻기까지 했다.

여리여리한 몸으로 강단있게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우리에게 최선을 다한 K에게 같은 여행갔던 분이 그러셨다. 공항에서 만났을 때 K가 여행에 와서는 5K, OK가 되었다고, 여행을 함께한 가이드라는 느낌보다는 같은 가족처럼 함께한 K, 언젠가는 18K, 24K가 되어 더 건강하고 행복한 K가 되길 바란다.  
 

여행지
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융프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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