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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 독일

You love 유럽?

장*원2019년 1월 31일

10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며 다가온 겨울방학. 

그 때 나는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

여태까지 나에게 유럽은 상상 속 세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처음 로마에 도착하게 되자 이곳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로부터 약 15일간, 나는 그 상상 속에서만 자리잡고 있던 유럽을 여행했다!

처음에 내가 가장 좋았던 건 바로 '한국을 떠나서' 였다.

한국이 싫다는 것은 아니다. ( 그 근거로는 밥이 너무 먹고 싶었다는 것을 밝혀두겠다 )

게다가 나는 힘든 생활에 지쳤거나 답답해서 떠나온 것도 아니었다.

그냥 단지 한국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경험'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로부터 나는 유럽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환상이 깨질 때마다 이상하리만큼 기뻤고 '다름' 이라는 것들을 몸소 받아들이게 되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 이 문장이 인용된 것은 바로 독일에서 였다. 독일에서는 합법적으로 15세 이상부터 음주가 가능했다.

뭐... 그렇다고 한다.
( 컵 안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말하지 않겠다 )

유럽 안에서도 나라마다 특색이 있었다.

그 것을 바탕으로 문화 또한 차이가 있었다.

때론 그 문화가 이해 되지 않을 때도 존중해야 했었지만 나는 오히려 그런 것들이 신기했다.

처음에는 화장실이나 신호등조차도 신기했고 사진에서나 봤던 것을 직접 마주하게 될 때면 감동에 젖기도 했다.
 

( 내가 엔진 없이 날았다! )


이 같은 경험은 유럽 ( 그 나라들 ) 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이었고 모든 게 새로웠던 것도 어쩌면 당연했다.

이 것들을 머리로만 받아들이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다.

다행히도(?) 아까 말했듯이 나는 몸소 경험할 수 있었다.

베네치아에서는 길을 잃어버려 헤매기도 했고, 인터라켄에서는 폭설이 와서 기분이 좋았는데 하필 융프라우에 있었던지라 해발 3000m에서 잠시 갇혀 있기도 했으며, 파리에서는 진짜로 오줌 냄새가 나는 계단을 올라가보기도 했다.

쓰고 나니까 안 좋은 경험들만 가득해서 오해할 수 있는데, 믿기지 않는 풍경들을 보았고, 끝내주는 현지 음식들도 먹었고,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곳들을 다녀왔다.
 


그리고 사실 안 좋은 경험도 없다.

기억을 통해서 얻는 게 있으니까.


 

트레비 분수에서 동전을 한 번 던진 것( 그런 설이 있다 )처럼 다시 오고 싶은 잊지 못할 여행이었다.

항상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

멋진 여행을 하기 위해 반드시 완벽한 여행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짧은 여행기였다 )
 


이번 여행은 트래블러스맵과 함께했다.

엄마의 선택이었고 나는 다녀온 후에서야 뒤늦게 이 여행사를 통해 어떤 여행을 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우리, 16명의 소수로 이루어진 (그런 편인 것 같다) 유럽 원정대는 9박 11일 동안 한 명의 낙오자도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항상 4개의 테이블을 4명씩 딱 맞게 채웠다. (와우~)

실질적으로 여행객인 15분들과 한 명이서도 마치 5명의 역할을 해주었던 인솔자님 (K!)이 있어서 든든하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이번에 다녀온 나라는 이탈리아, 스위스, 그리고 프랑스이다.

사실 여행자 입장에서의 일정은 굉장히 고민이 되는 부분일 수 밖에 없다.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은 가나?  너무 대충 둘러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아마 일정을 살펴 보는내내 떠오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여행에서 루트가 마음에 안 들었다느니 일정이 별로였다느니 하는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았다.

이미 정해져 있는 문제에 대한 자신의 선택을 남탓으로 돌리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트래블러스맵과 함께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명한 곳, 그리고 꼭 가봐야할 곳들은 다 거치면서도 중요한 곳에서는 현지 가이드님까지 모셨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정에 없는 곳을 둘러보고 싶다, 또는 개인적으로 시간을 여유럽게 보내고 싶다 하는 생각이 있을거라는 것까지 다 예상을 한 듯한 자유 시간은 오히려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 덕에 쇼핑을 하거나 사색을 즐기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욕구를 풀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독단적인 행동으로 자립심도 향상되었다고 본다.

그리고 조금 더 오래 머물고 싶은 곳도 있었지만 '처음' 이라고 했을 때, 한 곳에 오래 있는 것보다는 개인적으로 많은 곳들을 돌아보는데에 한 표를 던지겠다.

함께 식사를 했던 식당들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일단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들로 현지에서도 먹히는 식당인게 증명이 됨으로써 뭔가 제대로 먹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냥 맛있게 잘 먹었다는 말이다.

호텔(숙소) 또한 말할 것도 없이 다 좋았다.

호텔에서는 자고 쉬는 것 밖에 더 하겠나 싶은 마인드여서 샤워시설이 잘 되어있었던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여기저기서 공정여행사는 비싸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번 여행도 비싼 편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구지 비교를 할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 비용의 가치 이상의 값진 '경험'을 이미 얻었기 때문이다.

돈과 행복이 비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돈, 그 이상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면 그 것은 참된 여정이자 경험이었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확신한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항상 곤란한 점이 있다.

다시는 그와 같은 경험을 절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여행은 나에게 적어도 세 가지의 유익함을 주었다.

첫째는 세상에 대한 지식이고, 둘째는 집에 대한 애정이며, 셋째는 나에 대한 발견이다.

마지막으로 인솔자 K님을 보며 느낀 게 있다.

내가 항상 가지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소유하는 것이다.

언어를 배우고, 국가를 이해하고,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나의 기억력이 곧 나의 여행가방이 될 수 있도록.

감사합니다~

*핸드폰이 없어 회원가입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엄마의 아이디를 양도했다는 점을 알린다.( 사실 너무 쓰고 싶었다!)

2019년 1월 31일, 여행을 다녀와서...

 - 배건효

여행지
이탈리아독일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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