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매일 집에서 나와 나들이 하듯 다녔던 것 같다.
여행의 시작부터 낯설고 설레는 그런 여행이었다.
2~30명이 어색하게 모여서 여권 확인하고 일괄로 단체 티켓팅하는 모습도 없었고,
반드시 타야만 할 것 같았던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도 아닌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을 탔다. (결론적으로 루프트한자항공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의자며, 기내식이며, 승무원들의 서비스까지...)
매일 새벽 일찍 일어나서 시끄러운 옆 나라(?) 단체 관광객들과 함께하는 정신없는 식사도 없었고,
매일 아침마다 캐리어를 들고 나와 버스를 타는 번거러움도 없었으며,
경쟁하듯이 더 많은 나라, 많은 도시를 버스로 이동하면서 발도장과 사진만 찍어대는 바쁜 일정도 없고,
맛 없는 단체관광 식당의 현지 음식도.. 요상한 퓨전(?) 한식도 없었다.
(마드리드 야경)
1. 여유로운 여행
항상 느긋하게 일어나서 여유롭게 즐기는 호텔 조식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2~3일씩 같은 호텔에서 머무는 일정이라 작은 배낭만 챙겨 들고 호텔을 나섰다.
참고로 우리팀은 여행매니져(이하 덩덩, ㅋㅋㅋ)를 포함해서 3팀 8명이 전부였다. (세미)패키지 여행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여행사의 특혜?로 새해에 받는 선물같았다. 여하튼 너무 좋았다.
때론 택시로, 때론 전철로, 때론 걸어서 여행을 시작했다.
골목 골목을 걸어다니며 집집마다 틀린 대문 모양이며, 창틀에 매달아 놓은 산타 인형들 보면서 여유롭게 다닌 나들이 같은 여행이었다(많은 걷고 다닌 날은 쪼금 힘듬ㅋ.. 그래도 즐거움 ㅎㅎ).
여행지에서도 매일 현지 전문 가이드분이 함께 하셔서 스페인 도시마다의 생활, 유적지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등을 대화하듯이 들려줘서 좋았다. 특히 프라도 미술관에서는 순서대로 밀려서 보는 관람이 아니라 시대별로 이 방 저 방을 옮겨다면서 스토리를 엮어서 설명해 줄때는 그림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나도 빠져들었다.
2. 맛있는 현지 식사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대되는 것이 식사인데 매일 매일 기대가 될 정도로 맛있고 격이 있는 식사를 했다. 일정에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식당이 아니라 그 나라 현지인의 맛집이나, 우리나라 블로그에 소개된 맛집을 찾아가서 현지인들과 나란히 앉아서 즐겼던 식사였다. 더구나 고기나 생선을 못 먹는 울마나님도 입맛에 맞게, 때론 없는 메뉴를 만들어서 달라고 주문해주신 가이드님과 덩덩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론 단체 관광 식당에선 밥 못 먹을 듯합니다.
3. 오후의 자유일정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오후의 자유일정이었다. 사전에 덩덩님이 보내주신 자유일정에 대한 정보(볼거리, 먹거리, 쇼핑목록 등)로 어려움 없이 돌아 밤 늦도록 돌아다녔다. 돌아다니다 보면 방황(?)하는 덩덩님을 보기도 하고 다른 팀과 마주치기도 했다. ㅎ 이 모든게 가능했던 것이 호텔이 정말 시내 한가운데 있기 때문일꺼다.
그 동안의 여행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이 도심에서 뚜~~욱 떨어진 외딴 곳에 호텔이 있어서 밤에 방에서만 지냈던 것이 었는데 이번 여행은 내 맘대로 밤거리를 돌아다니고, 야식을 먹고, 그 도시의 사람들하고 같이 밤거리를 활보하고 다녔다. 너무 늦게, 멀리간 날은 길을 몰라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기도 했다.
4. 트레블러스맵과 덩덩님께 감사하며
마지막으로 여행다운 이번 스페인 여행을 즐기게 도와준 트레블러스맵과 여행내내 함께 보낸 덩덩님께 고마움을 이 글로 전합니다. 꾸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