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곳을 걸어 다니는 꿈을 꾼다.
여행 계획을 잡고, 여행사를 찾고, 그리고......그런데 벌써 다녀왔다^^;;
그곳을 다녀온 뒤 여기서도 우리는 많이 걸어 다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하루에 한번 정도는 그곳의 음식을 먹고 있다.
이런~~벌써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 가고 있다니.....시간은 그렇게 느린 듯 빠르게 흘러간다.
드디어 여행 첫날 공항에 가면 무조건 설렌다. 설레는 마음으로 인솔자K를 만났고, 우리가족과 같이 여행하는 여행자들을 만났다. 조금은 부족해 보이는 인원이 그렇게 동반여행을 하는 듯 안하는 듯 비행기에 올랐다.
와!!이태리 로마~도착~~그런데 밤이라서 하나도 안보여~^^;;
공항에서 이태리 사람들을 보며 ‘잘생겼다. 이쁘다’ 감탄을 하는 새에 새로운 여행자를 만나면서 이번 여행의 [여행자 15명+1명] 모두 합체~
호텔에 도착하여 우리가족은 네명이여서 본의 아니게 둘 둘이 이산가족이 되고~여행 내내 4명이 온 것 같기도 하고, 둘 둘이 온 것 같기도 한 그런 색다름이 있었다. 각자 가방에 자기 짐을 싸도록 분리를 하니까 내가 손댈 것이 거의 없어서 그것 또한 얼마나 편리 하던지~
가는 곳 곳마다의 모든 호텔이 부족함 거의 없이 따스하고 좋았는데 베네치아 호텔에는 전기주전자가 없어서 살짝 난감 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정말 좋았던건 호텔 조식~난 조식이 너무 좋다~토스트, 스크램블, 햄, 치즈, 잼, 요거트, 커피, 과일~ 어디서든지 우리 가족은 아주 맛나게 잘 먹었다.^^
유럽 여행은 소매치기와 화장실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긴장을 하고 다닌거 같다. 제일 강조한 것이 소매치기 조심하라는 거였고 돌아와서도 한동안 화장실에 대한 긴장감을 갖고 있었으니 말이다.
우린 걷고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또 걷고 걷고~기차타고~배타고~ 그때 당시는 정신없이 따라 다닌거 같았지만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이런것들이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매력적인 것이 아니였나 싶다.
여행을 하는 내내 인솔자 K는 바쁜 몸과 눈으로 우릴 챙기고, 또 우리 여행자들은 각자 여행 하는 듯 했지만 복잡한곳에서는 서로 잃어버리지 않게 눈으로 챙기는것이 모두 따로 또 같이 여행을 하는 그런 덤덤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 낯설기도 하면서도 신기했다.
여행을 가기전 11살 아들 때문에 먹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다행히 유럽 음식이 우리 가족에겐 너무 잘 맞았다. 여행중에 한번 한식을 먹을 땐 한국에 있는 듯 하여 살짝 기분이 나쁘기도 했다. 물론 한식도 아주 맛나게 먹었지만~ㅎㅎ 혹시나 해서 준비해 간 햇쌀밥이나 컵라면, 통조림, 김, 고추장 등등은 우리에게 필요가 없어서 필요한 분들과 나눴고, 구운유정란을 넉넉히 준비해간 덕에 유럽 기찻속에서는 계란을 다같이 까먹으며 허기를 달래는 흐뭇함까지~
열흘동안 아침 마다 어떻게 그렇게 눈이 번쩍번쩍 뜨여지는지~ 나 여행 체질 인가봐~ㅎㅎ
잘 자라준 딸이 어른이 되는 시점에서 온 여행이라 이제 11살 된 아들에게 이번 여행이 버거울까봐 살짝 걱정 했지만 웬걸~~여행 내내 울 아들 참 잘 다녔다~^^(다녀와서도 현지가이드의 이야기를 생각하며 책을 찾아보는 기특함까지)
지금은 난 아직은 먼 날 이겠지만 또 다시 떠날 곳을 찾아보고 있다.
이번 여행은 여행을 귀찮아 하던 나에게 여행에 대한 맛을 조금 많이 알려준 것 같다.
9박11일의 행복하고 예쁜 인연 이었던 인솔자 k와 같이 여행한 여행자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이길 바라며~~
난 다시 꿈을 꿔야 겠다~
[이태리-로마]
[이태리-베네치아]
[스위스]
[프랑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