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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천국의 식탁 Sicilia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문*경2019년 5월 19일

나에게 '떠남'은 '현실도피'다. 그래서 여행에서 만큼은 현실의 나를 잠시 잊고 오롯히 여행에 집중한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자유여행을 떠나겠지만, 그것이 쉬이 허락되지 않으니 플랜 B를 세울 수밖에. 그리하여 찾은 것이 '같이' 하지만 '홀로' 자유여행의 맛을 조금이라도 맛볼 수 있는 세미패키지. 트맵과 인연을 맺은 2011년 8월 스페인 여행을 필두로, 항상 그랬듯 나 자신과 트맵을 믿고 여유롭게 오롯히 여행(떠남)을 즐기기 위해 천국의 식탁 이탈리아 시칠리아로 떠난다.
 

이번 시칠리아 여행은 전 일정 편안한 전용차량, 여행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트맵 인솔자, 시칠리아 전문 2명의 현지 햔국인 가이드와 지역별 로컬 가이드(타오르미나-그리스 극장, 아그리젠토-신전들의 게곡, 체팔루와 몬레알레, 팔레르모 )가 함께 해 주었다. 이렇게 여행의 최적화 된 잘 차려진 밥상은 처음이었다. 우리 인솔자였던 제스는 로컬 맛집과 다음 날 일정을 주의사항과 함께 꼼꼼하게 체크해 주셨고, 현지 가이드였던 에리코와 다니엘은 투어진행은 물론 로컬 레스토랑에서 식사주문에 큰 차질이 없도록 든든한 역할을 해주는 등.. 맛있는 밥상을 차려준 것에 그치지 않고 떠 먹여주기까지 했다. 그러니 나는 그 떠 먹여준 최고의 음식을 음미하며 맛있게 먹으면 되었다.
 


첫번째는 타오르미나 Isola Bella. 누구는 보트를 타고, 누구는 시내를 걷고...각기 자유시간을 보낸다. 난  Isola Bella에 오래 머무르고 싶어,  좀 더 깊숙히, 좀 더 멀리 걸어갔다 (이 산책길을 동행해 준 원주에서 오신 네자매 언니들! 이 자리를 빌어... 산책 후 맛있는 카놀리까지 같이 먹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두번째는 터키인의 계단. 저마다 최고의 모델이 되어 최상의 포즈를 취하며 인생삿을 남긴다. 나는 인적이 없는 눈부시게 하얀 터키인의 계단을 만나기 위해 무리에서 나와 좀 더 멀리 걸어가, 오랜 동안 눈으로... 가슴으로... 담았다(이 길을 같이 걸어간 부산에서 오신 연덕언니! 이 자리를 빌어 패딩은 찾으셨는지. 내려오는 길에 뒷 모습이 너무 다정해 보여 나도 모르게 '찰칵'. 김현중 김현수 선생님! 잘 계시죠?).
세번째는 체팔루 라로카.  영화 '시네마천국'의 배경이 된 해변도시 체팔루 시내 투어 후 각자 자유시간. 나는 좀 더 높은 곳에서 체팔루 전경을 보기 위해 라로카를 등반하기로. 땀 흘려 오르지 않으면 절대로 볼 수 없는 에메랄드 빛 바다와 도시의 전경. 오랜 만에 오른 길이라 숨은 고르지 않았으나 내려와서 마신 맥주의 목 넘김은 그야말로 최고였다(등반을 함께 해주신 혜성언니! 밝고 건강한 기운을 받았습니다. 한창 모자라지만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민형선 허석재 선생님!! 이 자리를 빌어, 매번 편안하고 맛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또한 홀로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느낄 수 있도록 보여 주신 관심과 배려..정말 감사했습니다).
 

풍경과 어울리지 않게 내가 있으면 그 풍경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사진찍기에 바빠 정작 중요하 것을 놓친 경험이 있어, 기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셔터를 누르고, 최대한 그 자리를 온 몸으로 느끼려고 한다. 또는 일행 중에 주변과 어우러진 자연스러운 모습을 발견하면 나도 모르게 넣어 두었던 핸드폰을 꺼내어 '찰칵'. 감사하게도 이번 동행자분들께서 자연스러운 개인 컷을 많이 찍어주셨다. 이 자리를 빌어 개인 컷을 찍어주신 동행자분들 정말 감사합니다.-에트나 화산을 배경으로 찍은 첫번째 사진속의, 남미에 이어 두번째로 동행했던 선애언니! 점프샷의 순간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해 부상투혼의 불명예를 드려 죄송할 따름(TT). 그럼에도 일용할 양식들을 아낌없이 퍼주시고. 음식이 맞지 않아 잘 드시지 못했던 유경언니! 한국에 돌아와 한식으로 다시 원기회복 하셨는지. 룸메였던 미경언니! 물에 빠졌던 핸드폰은 이상 없이 잘 사용하고 계시는지. 사진 속에는 안 계시지만 에트나 화산 올라가는 중에 부상을 입으셨던 경주 언니! 심한 상처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후 일정들을 무리없이 소화하시는 거 보고 한 시름 놓았습니다. 지금은 어떠신지. 경주언니 무사 회복 축하(?)로 체팔루에서 멋지게 점심 후식 골든벨을 울리셨던 박연호 선생님! 그 때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워낙 파스타와 (고기보다는)바다에 사는 것을 좋아해서 점심에 로컬 레스토랑에서 먹은 음식들은 다 맛있었다. 심지어 음식과 곁들였던 이탈리아(시칠리아)산 맥주까지도. 따라서 나는  '천국의 식탁' concept에 맞게 여행을 잘 즐긴 것이다. 레스토랑 음식 뿐만 아니라 포지타노에서 2번이나 사 먹었던 레몬 샤벳(첫번째), 타오르미나에서 원주 네자매 언니들과 함께 먹었던 카놀리, 팔레르모에서 체팔루 떠나기 전 제스가 준 암브로졸리 까지(세번째). 특히 암브로졸리는 집에 가서 가족들과 먹으려고 다음 날 조식 먹기 전 까르푸에 가서 5봉지나 구매했다는. 먹어 본 가족들 모두 맛있다고...
내가 이렇게 여행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은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인솔자, 가이드님들의 세심한 배려로 잘 차려진 밥상 덕분이었고, 여기에 잠시나마 현실의 나를 잊고 시칠리아를 거닐고 있는 바로 지금의  나에 오롯히 집중할 수 있게 배려해 준 제스, 에리코, 다니엘, 그리고 15명의 멋진 동행자 덕분이었다. 감사합니다. 특히 개인 일정으로 하루 일찍 여행을 마무리 해야하는 나를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신경써주신 우리 인솔자 '제스'. 챙겨주신 식대로 로마공항에서, 인천공항에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6월 모로코 인솔도 건강히 잘 다녀오시고, 사하라 사막 숙소 후기 공유해주세요!!!
덧붙이며...
트맵과 스페인, 모로코, 남미, 이번 시칠리아 까지-지난 9월 자유여행을 제외하고- 4번의 여행을 함께 했다. 이번 여행을 정리하면서 드는 생각은, 시간이 흐르면서 세미패키지의 형태가 조금은 변화가 된 듯 하다. 그 변화가 발전이라는 면도 있을 것이고, '아쉬움'이라는 면도 있을 것이다. 지금도 충분히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트맵 세미패키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여유'가 있었으면 더할 나위 없는 여행이었을 것이다.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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