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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단지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충전 생애첫 유럽여행

박*희2019년 8월 9일

생애첫 유럽여행을 계획했다.
 

사실 언제 달성하게 될 목표였는지도 몰랐다. 그저 막연하게 생각하다가 아차, 생각만 하다가는 그냥 거품처럼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겠다 싶은 생각을 했다. 친구와 막연하게 말하던것을  올초에 현실화 하자고 파이팅을 했다.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 이래저래 생각만 해 왔던터다. 그냥 강행하지 않으면 이핑게 저핑게로 정말이지 떠난다는것은 힘든일이 될것 같았다.
 

가족이 같이 가면 좋았겠지만 남편은 유럽출장이 여러번 있었기에 굳이 비용들여 가지 않겠다고 미리 말하여 주었다. 고마웠다. 한명이라도 비용이 덜들면 땡큐다. 친구는 큰아들이 고2인데다 그녀석 중학교 졸업하고 유럽기행을 다녀왔으니 패쓰한단다. 친구는 중딩아들 한명을 델고간단다. 나는 고1딸과 초6아들을 델고 간다. 잘됐다 친구아들과는 어릴적부터 알고지낸터라 둘이 의지하고 지내면 된다 생각하니 마음이 수월해졌다. 문제는 딸아이가 짝꿍이 없어 살짝 고민은 되었지만 괜찮다. 같은 여자니 그냥 내가 좀 참으면 된다 생각했다. 사실 그냥 좀 참으면 되지 않았지만 엄마로서 견딜만 했다.
 

아이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줄 생각으로 시작한 여행이었다. 사실 설렘도 있었지만 걱정도 많았다. 딸과 아들은 찰떡 궁합이 아니다 보니 나는 넘나 힘듬이다. 내가 자초한 일이니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남편이 얘기했다. 위안은 안되었지만 여행의 풍광들이 그들의 신경전을 잠시 잠시 잊게 도와주었다.
 

사실 여행날짜가 다가오니 두근거리는 마음이 많았다. 어찌 잘 다녀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나는 제주도에 산다. 제주도에서 서울로 일단 가서 인천으로 가야한다. 태풍다나스가 많은비와 바람을 몰고왔다. 내가 제주도를 떠야하는 시점에 태풍의 경로가 애매했다. 설마 서울로 갈 수 없는건가? 하는 걱정때문에 조바심이 왔다. 일요일에 인천에서 로마로 출발하는데 나는 토요일 오전비행기를 잡아뒀다. 몇달전에 잡아둔 것인데 세상에 금요일 오전에도 비가 많이 왔다. 자칫하면 토요일에 비행기가 뜨지 않을지도 모른단다. 아~ 어쩌란 말인가.. 서울에 못가면 생애 첫 유럽여행은 그냥 망하는 것이다. 노심초사 금요일 출근하면서 날씨 예보를 계속 확인하다가 일요일 오전 비행기도 예매를 했다. 토요일에 결항이 되면 비행기표 구하기가 힘들터이니 일요일 아침 일찍 출발하면 인천까지 바로 갈 수 있을것이다. 이런생각으로 만반의 대비를 했음에도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만일을 대비해서 인솔자 케이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기도 했다. 우리때매 걱정할까봐서~
 

토요일 오전 세상에나~우리 앞에도 뒤에도 결항이 많더만 우리가 탈 비행기는 지연이란다. 웬일이니~우리 은근 운좋네~하는 맘으로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공항에서 비행기 타기전 바람이 저렇게 불었다는.... 

우리가 서울에 도착하니 서울에 사는 친구(여행같이갈친구)도 어찌나 좋아라 했는지 모른다.

일요일 인천으로 가서 로마행 비행기를 탔다. 사실 21일은 고1딸아이 생일날이였다. 생일잔치고 뭐고 할 여력이 없었다. 급으로 조각케잌을 사서 우리끼리 급조된 생일 파뤼를 했다.
 

11시간의 비행도 기쁨의 설렘때문인지 견딜만 했다. 도착했는데 아직도 21일이였다. 딸아이의 생일날이 아직도....ㅋㅋ 생애 가장긴 생일날을 보냈다.
 

(로마에 도착한후) 

숙소에 도착하니 시차때문에 모두들 고단했다. 얼른 방을 배정받고나서 물을 사기위해 잠시 밖에 나갔다. 로마는 정말 고대의 유물팔이로 현재 세대가 살아가는 곳이 맞나보다 싶을정도로 웬만한 건물은 다 오래된 멋스러움이 있었다.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등을 걸어다니며 현지 가이드 선생님의 열정정인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눈앞에 펼쳐진 콜로세움을 메트로에서 내려서 바로 마주한 그때의 느낌은 웅장함때문에 놀랐다. 사진으로만 보던것을 직접 본다는 신기함 때문에...(촌스럽게시리 ㅎㅎ)
 

사실 이번 여행의 특별함은 걸어다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것이다. 걷는것이 좀 힘들긴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누비고 다녀야 기억할 수 있는 여지를 더 주기때문이다. 돌아다니면서 도시의 모습도 관찰하고 사람들의 이모저모가 다 즐거움이 되는것 같다.

더구나 가이드선생님의 해박한 지식과 뭐라도 더 얘기해 주고자하는 열정에 감탄을 했다. 세계사적 지식이 미약한 나도 듣고 있자니 희미하게 알고 있던 지식도 뭔가 펼쳐지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지금 다시 생각하라하면 기억은 가물거린다. 내가 직접 책으로 찾아본다면 더욱더 나의것이 되겠지?^^

  고대 사람들의 지혜가 대단하구나 싶을정도의 구조물들을 보고 왔다. 그런 유물들이 현재의 우리가 볼 수 있을만큼 보존 되고있다는것도 너무 감사했다.
  점심으로 피자와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사실 피자가 나와서 먹고나니 점심으로 피자만 먹는줄 알고 실망하고있는차에 스테이크가 대용량으로 나와서 놀랐다.

매식사는 든든하고 맛있었다.

이제 바티칸으로 고고~
 

바티칸에서는 시스틴 성당도 좋았지만 베드로 성당의 웅장함과 크기에 깜짝놀랐다. 사진만 남는다는 생각에 마구마구 사진을 찍어댔다. 베드로 성당앞 광장또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멋있고 좋았다. 사실 이런곳에 와서 사진을 찍는다는 것 만으로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으니...

다음날 보르게세 미술관과 스페인 광장 트레비분수찍고 판테온 신전까지 둘러보았다. 인솔자 케이가 젤라또까지 우리모두에게 쏘는 바람에 생각지 않게 무더위를 식힐수있었다.
 

스페인 광장앞에 있는 작은 분수는 무엇이냐면서 우리끼리 막얘기하다가 저게 트레비 분수?하면서 우왕좌왕하다가 구글맵을 열어보니 아니였다. 그래~트레비분수가 저정도일리가 없어~하면서...ㅋㅋ가기전에 세상에 트레비 분수 이런것도 검색해 보지 않고 갔다는....ㅠㅠ

바로 저기 트레비 분수앞 베네통 매장에 갔다가 친구는 휴대폰을 분실했다. 여행 이틀째인디... 인솔쌤이 계속 소매치기 주의를 얘기했는데도 정말 순식간이였던것 같다. 잠시 정신이 딴데 간 사이를 이용하는건가? 여튼 젤라또 먹으러 가는길에 순간 알게 되었는데 결국 찾지는 못하고...사실 찾는다는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보니... 친구는 엄청난 자제력으로 상황을 받아 들였다. 여행후반기에 잃어버리면 더 속상했을거라면서... 이얼마나 긍정적인 면모인가..찬사를 보내고 싶다.
 

젤라또를 먹으면서 속상한 마음을 달래고 있다. 이렇게 보니 전혀 속상해 보이지 않지만...사실 맘이 많이 안좋았다. 거기 카드도 같이 있던 터라...물론 바로 분실신고 했다. 한국에 있는 남편에게 전화해서~

판테온신전
 

날이 더워서 판테온 앞에도 그늘진 곳에 사람들로 장사진이였다.

나보나 광장에서 사진을 찍고 가는데 동상처럼 생긴것이 움직인다. 알고보니 적선함에 돈을 넣으면 사진을 같이 찍어준다. 사람이였다.
 

 

동영상을 올리고 싶은데 유튜브 연결해야한다해서 일단 패스~

베네치아

베네치아는 정말 색깔로 예쁨주의보다. 사진만 봐도 여기가 베네치아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위에사진은 곤도라를 만드는 곳이란다.
  골목골목을 걸어다니는 맛도 나쁘지 않았다. 마침 우리가 타기로 한 수상버스 근로자들이 파업을 하여 걸어서 산마르코 광장까지 갔다.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베네치아의 흑사병을 퇴치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는것 같다.
 
ㄷㄷ
 

두칼레 궁전과 산마르고 광장이다.

산마르고 성당의 겉에 그림들이 전부 타일로 붙여진 것이라 정말이지 보존된 모습들이 너무 선명하고 신기했다.
 


아쿠아 알타 서점-책으로 계단을 만들어 놓은데가 포토존으로~ㅋㅋ
  리알토 다리와 리알토 다리인근 백화점 꼭대기에서 전망을 볼 수 있었다. 중간사진은 베니스 상인의 장소라 했던것 같은데....(가물가물)
  해질녁의 베네치아와 곤도라까지 타고 베네치아는 마무리~
  스위스 풍경만으로도 스위스임을 알 수있는것 같다. 트레킹하면서 걸었던 길도 너무 예쁨이였다. 날이 따뜻해서 녹은 눈이 흘러내린 물의 색을 보고 또한번 더 놀랐다. 옥색이라니....
 

프랑스에서는 이래저래 시간이 맞지 않아 제대로 뭘 해보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첫날 자유시간에 튈르리 공원에 가려고 엄청 걸었는데 세상에 일년에 한번 있는 사이클 대회때문에 길만 건너면 되는 튈르리 공원을 두고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결국은 포기하고말았다. 다음날 개선문 전망대에 가려고 막상 갔는데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우리 앞팀부터 시간 제한으로 올라가지 못하기도 했다. 베르사이유에는 궁전내부까지 보기엔 시간이 촉박하고 줄도 길어 공원만 둘러보고 와야 했다. 하지만 우리는 베르사이유 궁전을 찍고 왔다는 자부심이 있다.ㅎㅎ아이들과 같이 가다보니 지루한 해설로 궁전내부를 스킵하는것 보다는 공원을 마음껏 돌아다니는 것도 즐거움이 컸다. 잘 되지도 않는 영어로 시행착오를 거치고 다행히도 전날 시내투어 가이드님을 만나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우리도 은근 운이 있구나 싶었다. 몽마르뜨언덕의 예쁜길들과 과거의 예술가들이 거닐었던 길을 걸어보면서 골목골목 예쁜곳을 발견할 수 있어서 즐거운 여행이였다.말로만 듣던 퐁네프 다리도 걸었고 첨탑이 불타버린 노트르담 성당도 멀리서나마 볼 수 있었다.
 

사실 이모든 일들이 현실같이 느껴지지 않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여운이 남는걸 보면 이런 여행이 나의 삶에 엄청난 충전이 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패키지여행으로 우르르 몰려가는 그런 여행이 아니고 자유여행같은 패키지 여행을 선택한 것에 대해 잘한 일이였구나 새삼 되새기게 되었다.
 

음식도 만족스럽고 해설선생님도 인솔 선생님도 새심하게 우리 초보들을 인도해 주셨다.

이런 기억으로 앞으로 몇년은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무탈하게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것에 진심 감사함을 느낀다.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다. 지루한 글과 사진들이 여러분에게 불편함을 드리진 않았나 걱정이 ....ㅠㅠ
ㅇ아앙아앜아쿵쿠 ㄷㅅㅅㄷ도동동ㄴ나날날나ㅂ바ㅈ저점점ㅅ사삿사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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