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12월 갑자기 친구로부터 남미여행을 같이 가자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것도 27일간 ...
평소 관심이 있었지만 갑자기 들어온 제안에 잠시 망설이다가 바로 수락했습니다. 볼리비아 비자, 미국 esta 비자 관련 안내를 받고 직장일과 병행하며 정신 없이 준비하였습니다. 볼리비아 비자는 연말에 받기 어려우니 미리 미리 준비하시기를 혹시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참고해 주세요.
이후 같이 동행하는 인솔자님의 첫 통화와 이어진 공항에서 마주한 믿음직한 모습에 남미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조금은 사라지는 듯 하였습니다. 제일 무서운 장기 비행기 이동이 있었고 허둥거렸지만 큰 문제 없이 페루 리마에 도착하였습니다. 호텔은 페루에서 나름 적정 수준인 '카사 안디나'로 시작하여 안심이 되었습니다. 이후 쿠스코에서 만난 멋진 현지 가이드 하라씨! 안데스 산 사이에서 소금을 재취하는 마라스 마을에서 맛있는 점심 특히 기니피그 구이 '꾸이'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마츄픽츄 사진도 안개 걷힌 틈에 잘 찍어 주고 소금쵸코릿 선물로 감동을 주었습니다.
볼리비아 지프차 드라이버 '루이스' 순박하지만 전문적인 사진 촬영으로 우유니 사막의 감동을 크게 선물해 주었습니다. 조금은 볼품 없는 사막으로 가득한 볼리비아지만 5000m 고산지대의 은하수, 사막에 위치한 온천 모두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티나' 인솔자의 익살은 우리의 여행 사이 사이에 양념으로 여행의 동반자로 충분하였습니다.
칠레의 발파라이소 벽화마을의 사진들을 보면 한때 여행지의 연예인이 된 듯한 기분도 다시금 느껴집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레콜레타 묘지에서 이어진 현지 가이드의 설명에 지금까지 밖에서 보았던 아르헨티나는 사라지고 새로운 아르헨티나가 제 맘 안에 들었왔습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이과수는 남미 여행 정수로 충분하였습니다. 악마의 목구멍에도 존재하는 아름다운 쌍무지개도 직접 직관하고 폭포수에 몸을 맡기고 엄청난 감동이었습니다.
브라질 리우의 코파카바나 해변의 일출과 아름다움은 여행의 마지막을 진짜 진짜 떠나지 말라고 우리에게 이야기 하는 듯 하였습니다. 정말 아쉬웠습니다. 27일은 너무 길잖아! 아니요. 너무 짧아!
깐깐한 친구가 결정한 여행사로 그대로 믿었던 만큼 충분히 격이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습니다. 뜻하지 않은 변수도 있었고 좌충우돌도 약간 있었지만 트러블러스맵을 선택한 14명의 동행자들 또한 그 격에 맞는 분들이 모여져서 서로 서로 돕고 재미있는 여행이 될 수 있는 것에 한 몫하였습니다. 아직도 그 여운이 남아 글로 남겨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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