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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탈리아 8박10일, 최악의 숙소, 최악의 음식! 너무나 실망스러웠던 여행
작성자 자현 작성일 2025-02-05 13:53:12

이탈리아를 다녀온지 두 주가 훌쩍 지나서야 컴퓨터 앞에 앉아 여행을 되새겨 본다.
트래블러스맵을 통해 공정여행을 알게 되었고, 세미패키지의 즐거움도 알게 되었기에 난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이 여행사를 추천했었고, 동유럽 모임 여행을 트래블러스맵을 통해 다녀온 후 우리 모임은 패키지여행에서 벗어나 자유를 즐기며 여행의 편안함을 누리는 세미패키지를 이용하게 되었다. 일반 패키지여행의 2배에 가까운 여행경비를 지불해야 하지만 그에 따른 만족도 또한 높았었기에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도 기꺼이 몇 년간 모은 돈을 여행 경비로 털어 넣었고 우리 6명은 이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담당했던 박선영씨와 날짜를 조율하여 2025110일로 출발 날짜를 잡았다. 그 후 박선영씨와 참 많은 대화가 오갔던거 갔다.
우리 6명만으로 일단 출발 확정을 짓고, 추가 모집에 자신을 보이는 박선영씨를 보면서 믿음도 갔다. 그리고 마지막 출발 인원은 우리 6명 포함, 11명이었다.
그런데 출발즈음 박선영씨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본인은 다른 일정이 생겨 미국에 가야하니 다른 인솔자가 함께 할거라는 내용이었다. “그래 뭐 트래블러스맵 직원이라면 누구든 믿을만 하지라고 생각했기에 인솔자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출발 전 알게 된 내용에 의하면 새로운 인솔자는 트러블러스맵 직원이 아닌 **관광 직원이었고 이번 여행 인솔자로 아르바이트를 나온거라했다. 이게 뭐지? 싶었지만 일단 믿고 떠났다.
먼저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너무 좋았던 숙소, 음식, 가이드 등 좋은 것들로 나열되어 있던데 난 도통 떠오르는게 없다. 그래서 내가 이번 여행에서 겪었던 최악의 숙소, 최악의 음식, 실망스러웠던 여행에 대해 솔직한 후기를 남겨 보고자 한다.

1. 숙소: 시내 중심 4성급 호텔?
*밀라노(1): 역 주변의 자그마한 4성급(?) 호텔. 좋게 말해 참 아담하고 소박했다.
*피렌체(2): !!최악의 숙소. 유럽 인솔 경험이 수백회에 달한다고 홍보하지 않았나? 그 수백 번 다녀보고 정한 숙소가 여기? 여긴 도저히 호텔이라 할 수 없는 수준의 그냥 관리 안된 싸구려 여관이었다. 무슨 퇴폐 영업을 하는 곳인가? 아님 이것도 유럽 감성? 사방이 모두 붉은색으로 도배되어 있고 더러운 붉은 카펫이 깔려있는, 역겨운 냄새 때문에 정신이 이상해질것만 같아던 숙소! 이 방에서는 잠시도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인솔자를 불러 방을 보여주고 바꿔달라했다. 그런데 방이 없단다. 딱 하나 남아있는데 그곳은 더블 침대란다. 일단 가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여기 또한 기막혔다. 더블 침대에 방이 작아 캐리어 두 개를 펼칠 수 없었고, 난 캐리어 한쪽을 세워서 사용해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했다. 빠뚤어진 액자, 얼룩덜룩 무늬가 있는 회색벽, 그나마 다행은 바닥이 마루라서 역겨운 카펫 냄새는 맡지 않을 수 있었다. 물론 이 방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곳에서 이틀이라니... 숙소에 앉아 있으면 우울하고 분노가 치밀어 올라 나와 나의 룸메이트는 감정을 다스려가며 지내야했다. 그리고 8시에 기차역으로 출발해야하는데 조식 시작 시간이 730!! 이런것도 알아보지 않고 숙소를 정했나? 베테랑 유럽 전문가는 도대체 어디에?

*남부 나폴리(1): 가이드의 자신만만함. 아름다운 바다 전망! 우린 잔뜩 기대하고 숙소에 들어갔다. 창문을 여는 순간 바다? 어디? 우리 앞에는 건물 벽만 보였을 뿐... 얼마나 구석진 곳에 방이 있던지 로밍해간 데이터가 먹통, 휴대폰도 먹통. 가까스로 와이파이 사용. 그래도 간만에 깨끗하고 널찍했다. 우리의 눈높이는 이미 많이 낮아진듯하다. 앞의 숙소 덕분에...
*
남부 바리(1), 소렌토(1): 숙소를 검색해 보니 4성급은 맞는데 인근 숙소들에 비해 저렴한 숙소를 잘도 골랐다 싶다. 왜 모든 숙소가 모텔 같지이불이 얇은 홑겹 한 장이었다. 장 위에 누런색 담요가 접혀 있었다. 이 심란하게 생긴 담요를 덮으라고세탁도 하지 않은 듯한 담요. 저가 호텔도 이런 누런색 담요를 덮지는 않을텐데... 욕실 유리는 뭐지? 사람이 살짝 비치는 욕실...
*로마(1): 여긴 반지하에 로비가? 휘황찬란한 불빛에 이 묘한 분위기는 또 뭐지? 여기도 모텔? 참 일관성 있게 숙소를 잡았다 싶다. 역시 검색해 보면 4성급은 맞다. 숙소는 시내 중심이라더니 약간 외각에 위치한 교통도 좋지 않은 보르게세 공원 옆 숙소 덕에 우린 첫날 정말 열심히 도보 여행을 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기 갈 길만 열심히 가는 그다지 인상도 좋지 않고 호감도 가지 않는 가이드(남부,로마)를 따라서 말이다. 너무 힘들었던 하루였다.
숙소는 이정도로 하겠다. 그냥 사진을 참고하는걸로....



2.
음식: 공정여행의 취지는 현지인이 운영하는 현지식 음식 아닌가
*중국인이 운영하는 일식, 중식 무한 리필: 찌든 기름 내 나는 튀김 요리, 사발면에 조미료 잔뜩 넣고 몇 가지 재료를 더해 끓여낸 라면 등등 참 기막히다. 트러블러스맵이 이젠 공정여행사가 아닌가? 왠 중국인 사장에 중식, 일식? 아니 우리가 중식, 일식도 평소에 못먹고 다닌 사람들로 보였나? 침침하고 심란한 식당 분위기부터 싸구려 음식까지.. 도대체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박선영씨는 여길 와봤을까? 도대체 여길 왜 정했지?
*해산물 요리집: 말하고 싶지도 않다. 먹고 탈날까 걱정되었던 종잇장 같이 얇은 연어 한조각,속살이라고는 새끼손가락 한마디 정도나 되게 들어가 있는 굴 한 개 등등. 먹고 싶지도 않게 생긴 연어회, 굴은 한 명당 한 개만 먹으란다. 무슨 대단한 음식이라도 주는 것처럼... 다들 나와서 서로 처다보며 그냥 웃기만 했다. 맛있는 피자 한 판을 시켜주지....
이 외에도 불만 사항은 많지만 끝이 없을거 같아 여기서 음식 이야기는 그만하겠다.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한 건 아닌가? 라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 일행 6명을 비롯해 다른 팀의 의견도 들었던 바, 그들의 의견도 별반 다르지 않았기에 객관적 사실에 근거했다 자신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린 여러 여행사를 통해 이와 유사한 가격대의 세미패키지를 많이 다녀 온 경험들이 있다..
 
결론은, 우린 어느 순간 확신했다. 이 모든 계획은 트러블러스맵이 아닌 **관광이 기획한 거라고! 그것도 고급 패키지가 아닌 저가형 패키지로...
숙소도, 음식도, 가이드도, 여행 일정도 모두 **관광에 일임했음에 틀림없다고... 
마지막 여행 일정표를 받아들고 베테치아 곤돌라 상품이 빠졌기에 연락했더니 본래 없다는 말에 어이가 없었다. 홈페이지 상품 소개란에 제일 크게 홍보한 9개 특전 사항을 확인하라했더니 다시 연락이 왔다. 곤돌라 탄다고... 이 일정표는 누가 작성한걸까? 아님 슬쩍 눈속임하려 했던걸까? 정말 이것까지는 의심하고 싶지 않다.
여행사 지불금, 항공료, 가이드 팁까지 810일에 7,500,000~8,000,000원 가량을 낸 여행의 질은 정말 최악이었다. 유로가 오른 것도 알고, 인원수가 기대에 못미친것도 안다. 하지만 그건 여행사 사정이고 큰 돈을 지불하고 기대감을 가지고 온 손님들에겐 최선을 다해야하는거 아닌가
마지막으로 인솔자 김민선씨에게는 고마움을 전한다. 열심히 뛰어다니며 힘든 일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던 좋은 인솔자였다
트래블러스맵에 묻고 싶다. 이 숙소들 다녀와 봤나요? 이 음식점은요? 현지 가이드 만나봤나요? 트래블러스맵과의 인연은 여기까지 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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