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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널 붙잡을 이탈리아 일주 2
작성자 돌고래말 작성일 2024-03-03 01:40:32












와이너리와 피엔자 일정 후, 로마에 입성~
'벤허' 영화에서 보던 말 탄 로마군인이 턱을 치켜들고 코웃음을 치며 환영하는 거 같았다.
밤이 되면 유적지에서 모두 깨어나 옛 로마를 재연해낼 것 같은 느낌이다.
도시의 보도블록들은 걷어내고 다시 깔지 않아도 되는 깊이가 있었다.
아주 오래된 돌들의 정교하고 묵직한 향연이 자리 잡은 영원히 로마를 지탱할 거 같은 믿음이 든다.
 
소렌토로 가기 전 아침 도시락.
세상에 너무 조화로운 거 아니야. 보기 좋은 색다른 아침.
 
폼페이에 대한 이전 지식의 선입견을 걷어내는 날.
저 사진 속의 사람들이 지금 사는 이들이라고 해도 믿을 거 같았다.
폼페이 곳곳이 깨끗하고 진중하게 보전되고 있는 모습이다.
 
보르게세 미술관을 나온 후, 보르게세 공원 걷기
나무와 햇빛, 스치는 바람과 맑은 공기..
보르게세 미술관 여운을 느끼기에 딱 맞는 조합이었다.
 
막바지 일정~
여행 짬짬이 자유시간이 있었지만, 마지막 자유시간이라 딸과 티키타카 해가며 걷기
산타마리아인 코스메딘 성당, 진실의 입으로 가는 중 트랙터를 몰고 온 농민들의 시위 모습과
마주했다. 연단에 올라선 농민의 우렁찬 목소리와 개성 있는 옷차림이 눈길을 끌었다.
로마에서의 일상에 서서히 젖어 들 무렵, 나는 여행객이라는 쉼표를 찍는다.
 
공항으로 가는 버스 안,
조수미의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를 배경음악으로 인솔자 알리슨의 멘트를 들으며
마음을 다독였다..
 

내가 가고 싶은 여행을 그려 본다. 시간과 돈이 든다. 마음도 들고 몸은 더 든다.
누군가 그 첫 장을 펴준다면 그이가 나랑 비슷한 가치를 갖고 있다면 좋겠다.
아이의 호기심을 채워주는 살뜰한 엄마처럼.. 트래블러스맵과 함께한 여행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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