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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 달동안 긴 꿈을 꾸었다.
작성자 최*재님 작성일 2024-02-19 10:20:04


남미여행기














이제 한국으로 돌아온지 일주일이 흘렀다. 시차 적응이 어느 정도는 마무리 된 듯하다.
지난 한 달간 남미여행은 나에게 많은 추억과 영감을 주었다. 근 한 달간의 기록을 함축해서 기록 하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다시 기억을 상기시키며 후기를 적어보도록 한다.
 
장거리 비행을 마치고 페루에 도착 했을땐 정말 온몸이 찌뿌둥했다. 외국 경험이 많지 않은 나로서는 이런 장거리 비행은 처음이었다. 쉴 틈도 없이 일정을 진행하러 와카치나 사막으로 향했을 땐 헛웃음만 나왔다. 그래도 막상 도착해서 투어를 진행하니 힘든줄도 몰랐다. 오프로드 뺨치는 버기카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오아시스를 주변으로 형성된 마을도 신기하기만 할 따름이다. 페루의 여행에서 최고의 순간을 생각하라고 하면 단연 최고는 쿠스코에서의 추억이다. 높은 해발에 도시가 있는 것도 신기했고, 잉카제국의 역사도 나에게는 너무 커다랗게 다가왔다. 마추픽추의 전초기지 마을인 아구아칼리엔테스에서의 하룻밤은 영화속에 들어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또한 비오는 날의 마추픽추는 신비한 느낌을 주기도 했고, 안개에 갇혀있다가 비바람에 모습이 모여질 때, 주변 외국인들의 환호성과 휘파람 소리는 괜스레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다. 자유일정 때 다녀왔던 비니쿤카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산의 상식을 박살 내버리는 것이었다.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은 사람을 홀리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정말 그 순간엔 산에서 내려가기가 싫었다.
 
볼리비아에서의 일정도 꿈같은 순간을 안겨준 기억이 많다.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는 이국적임을 넘어서 미래도시에 와있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낙후된 건물이 많은 라파즈에서 미래도시의 느낌을 받는게 참 아이러니 하지만, 층층이 밀집되어있는 주택과 하늘에 날아다니는 텔레페리꼬 때문이 아니었을까. 라파즈에서 숙박했던 호텔의 식당뷰는 ‘와~’ 소리가 절로나오게 멋진 장소였다. 우유니 소금사막은 예상 했던 것 보다 너무 아름다워서 정신을 못차렸다. 프링글스에서의 댄스파티는 두고두고 잊지 못할듯하다. 볼리비아 일정에서는 사실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오프로드를 타고 국경을 넘으며 투어를 진행하는 일정이었는데, 이 부분을 생략하고 멋진곳에서 시간을 더 늘렸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그래도 지프투어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건 라구나 네그라. 이곳은 사파리를 떠 올릴 정도로 대자연의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곳이다. 외국인들에게는 시크릿 레이크라도 불린다고 하는데 과연 명불허전이었다.
 
칠레에서 처음 본 아타카마 마을은 무척이나 신선했다. 기온 때문에 낮 보단, 저녁에 인파가 많아지는 루틴이 참 당연한 것인데도 재밌게 느껴졌다. 발파라이소의 벽화마을은 칠레인들의 삶을 잠시나마 느끼게 해주는 곳이었다. 동시에 ‘달동네에 벽화 그리는건 만국 공통인가‘ 생각하기도...ㅎㅎㅎ
 
사실 칠레의 일정 중에서 바로 떠오르는 것은 파타고니아 지역의 토레스 델 파이네이다. 수도인 산티아고나 발파라이소, 비냐델마르 전부 멋진 곳이었지만, 파타고니아의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그 기억만 남았다. 죽기전에 가봐 할 곳,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 등등 여러 타이틀이 괜히 나온게 아니었다. 오죽하면 지금도 ‘가봤던 나라중에 다른곳은 몰라도 칠레 파타고니아는 꼭 다시 가봐야지!!’ 라는 생각이 아직도 확고하다.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먹은 참치 스테이크는 중남미 여행 중 부동의 No.1 음식이었다. 한국에서도 먹어볼수 있을까...? 잊을수가 없다.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는 나라가 바뀌었음에도 같은 파타고니아 지역이어서 그런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 환전 했을때는 살짝? 충격이기도 했다.(돈다발을 줘서...) 엘 칼라파테에서 기억이 남는건 페리토 모레노 빙하투어. 빙하 색깔이 어쩜 저렇게 비현실적인지 신기하기만 했다. 반면 아르헨티나 이과수 국립공원은 기대를 해서 그럴까? 무척 실망했다. 그나마 보트투어를 했다는거에 만족해야 했을까. 나중에 가이드님에게 말을 들었을 때 악마의 목구멍을 직관 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했는데 그래도 실망이었다.
 
반면, 브라질 이과수국립공원은 기대와는 다르게 너무 재밌었다. 엄청난 수량의 물줄기가 떨어지는걸 볼 땐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지금 돌이켜보니 형형 색색의 무지개가 참 많이도 보였는데 아마 살면서 무지개를 가장 많이 본 날이지 않을까 싶다. 리우에서의 일정도 만족스러웠다. 뒤에 장거리 비행을 생각해서 너프한 일정이지 않았나 추측하는데, 전형적인 휴양도시 느낌이 묻어났다. 치안이 안좋다고 하는걸 직접적으로 느끼기도 한곳이기도 했다.
 
요번 남미 여행을 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다. 같이 다녔던 일행분들에게서도, 여태 느껴보지 못했던 대자연에서도, 다양한 인종이 섞여있는 문화권에서도 참 많은걸 배웠다.
 
남미 여행기를 마무리하며 인솔자 루피님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변수가 많은 중남미에서 힘들 법한 상황에서도 짜증 한번 내지 않는 모습을 보며 프로페셔널한 프로의 정신을 보았다. 상대방을 배려 할 줄 알며, 단호함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그의 모습은 전형적인 프로 인솔자의 모습이었다.
 
꿈 같았던 남미여행. 언젠가는 다시 가보리...!!
 
*2024113일 참가자 최*재님께서 찐리얼 작성해주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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